여성단체協 등 일손돕기 앞장
“오랜기간 습득한 체계적 일처리
이웃 지자체 부러움 한 몸에”
‘역시 고령군!’
농번기를 맞아 고령군을 비롯해 지역 유관기관, 각 자생단체들이 앞다퉈 농촌일손돕기에 나서자 ‘농촌도시, 고령군답다’는 칭찬이 자자하다.
농촌도시인 고령군은 5월말부터 6월말 한달은 ‘고양이 손도 빌린다. 부지깽이도 나와서 돕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일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 시기가 감자와 양파, 마늘 등 특작 수확을 끝낸 뒤 곧바로 모내기로 이어지는 이모작 영농기간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올해는 외국인(필리핀) 계절근로자의 성공적인 도입으로 일손부족 현상은 크게 줄었지만 ‘일꾼’ 부족현상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고령군청 직원이라면 이 시기는 한차례 농촌일손돕기 지원이 필수적이다. 대민 직접 부서인 민원실을 제외한 전 실과 직원이 나서며 예외는 없다.
지난 5일 대가야읍 직원과 인구정책과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5개과 150여명이 농촌돕기에 나섰다. 8일에는 도시과와 시설사업소 등에서 대가야읍 본관리 마늘재배지에서 마늘대자르기, 비닐제거 등 수확작업을 거들었다.
또 농협 고령군지부(지부장 이재근)는 지난 9일 다산농협, 군청 직원 등 30여명과 함께 다산면 여성농업인 양파재배농가를 찾아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앞서 고령군종합자원봉사센터와 고령군여성단체협의회도 7일 회원과 봉사자 70여명이 감자 수확 등 일손돕기에 나섰다.
고령군은 이달말까지 전 부서가 농촌돕기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남철 군수는 “고령군은 오랜기간 농촌돕기를 실시해 ‘농촌돕기 DNA’가 몸에 배인 것 같다. 농촌봉사의 체계적인 일처리로 이웃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며 “농번기인 한달간 전부서에서 한차례 이상 농촌돕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채수기자 cslee@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