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총선 톡톡] 포항 북구, 김정재 3선 가도에 전·현직 공직자들 ‘하마평’
[2024 총선 톡톡] 포항 북구, 김정재 3선 가도에 전·현직 공직자들 ‘하마평’
  • 김주오
  • 승인 2023.06.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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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재, ‘이강덕과 갈등’ 리스크
윤종진, 경륜·경험 골고루 ‘장점’
강훈, 비서실 입성에 출마 ‘탄력’
이병석, 전 부의장 ‘명예회복說’
박승호, 지역 내 활동범위 확대
이상휘, 인수위 팀장 尹과 인연
공원식, 시의장 경력 기반 탄탄

 


재선의 김정재(국민의힘) 의원이 견고하게 버티고 있는 경북 포항 북구 선거구. 내년 총선을 10개월 남짓 앞 둔 시점에서 과연 누가 3선에 도전하는 김 의원을 저지할 수 있을것인지가 이 지역의 총선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중앙 정가 일각에서는 벌써 내년 총선에서 경북 지역의 13개 지역구 가운데 절반 정도가 교체될 것이라느니, 이번 총선은 친윤계가 대거 공천을 받게 될 것이라는 등 확인되지 않은 이런저런 설들이 툭툭 튀어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주자들 역시 22대 총선을 목표로 중앙당과의 긴밀한 접촉에 나서고, 지역 여론몰이에 박차를 가하는 등 분위기가 차츰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까지 북구 선거구에는 김 의원과 맞붙을 만한 확실한 대항마가 눈에 띄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공천만 받으면 당선 확실시’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인 보수 텃밭의 특성상 ‘언제든 상황이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의원 역시 결코 안심만 할 수는 없다.

현재까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도 적지 않다.

김 의원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는 인물로 윤종진 국가보훈부 차관과 지난 21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강훈 대통령실 국정홍보비서관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옛 터줏대감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 이상휘 전 대통령인수위 당선인 비서실 정무2팀장,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도 내년 총선 출마예정자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3선 도전에 나선 김정재 의원은 지난 2006년 한나라당 서울특별시의원(서대문1)으로 정계에 입문해 2016년 포항 북 선거구로 출마해 포항지역 첫 여성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2020년 재선에 성공한 뒤 당정책위원회 부의장·경북도당 최초 여성도당위원장·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수행 중이다. 또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당선인 비서실 특별보좌역을 맡아 친윤계로 분류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제8회 지방선거 당시 이강덕 포항시장과의 공천 갈등을 비롯 잇따른 구설수들이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또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에 사상 초유의 피해가 발생한 상황 속에서 시내 곳곳에 ‘따뜻한 한가위 힘나는 민생경제’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어 포항 시민들로부터 핀잔을 산 일도 있다.

경륜과 경험을 골고루 갖춘 새로운 인물로 부각되는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관은 포항덕동국민학교·기북중·포항고·연세대를 나와 지난 1990년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33년째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전형적인 공직자다.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행정안전부(내무부·행자부 등 명칭 변경 포함)에서 보냈으며 이명박 정부시절 대통령실 국책과제비서관실 행정관·박근혜 정부시절 대통령비서실 인사혁신비서관을 지냈다. 경북도에도 지난 2010년 기획조정실장을 맡은 데 이어 2018년 경북도 행정부지사로 2년 가량 근무한 뒤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을 거쳐 국가보훈처 차장, 지난 6월 5일 국가보훈처가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지 62년 만에 국가보훈부로 공식 출범하면서 차관으로 영전했다. 윤 차관은 현 공직 경험이 있는 만큼 하마평에 강력하게 오르내린다.

김 의원과 또 한번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강훈 대통령실 국정홍보비서관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김 의원의 대항마로 국민의힘 당내 경선까지 갔었으나 고배를 마셨다. 포항항도초·동지중·포항고·서울대 사회학과 학사 출신인 강 비서관은 한국일보와 조선일보에서 27년간 기자와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 비서실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선임돼 재임 중이다. 강 비서관은 이번 대통령비서실 입성으로 차기 총선에서 포항 북구 출마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경우 정치적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 금물인 만큼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 중 확실하게 무게가 실리고 있는 이는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이다. 지난 1996년 대통령비서설 정무2비서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이 전 부의장은 신한국당 부대변인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으며 1997년 포항북 보궐선거에서 지역 정가에 화려하게 신고했다.

이 전 부의장은 16대 총선에서 허화평 후보와 대결한 끝에 63.54%의 득표율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내리 4선에 성공하며 포항 정계의 중심을 이룬 그는 한나라당 원내부대표·국회 국토해양위원장·19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19대 국회 정개특위 위원장 등 당직과 국회 요직을 맡았으며, 대한야구협회장과 국제야구연맹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긴 동면에 들어갔던 이 전부의장이 지난해 말 복권된 뒤 지역 행보에 나서기 시작한 데다 일각에서 ‘명예회복을 위해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포항 남·울릉 선거구에도 거론되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공식적인 의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쉽지 않겠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민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각오는 돼 있다’는 말로 속내를 밝혔다. 그는 8년간의 역동적인 시정활동을 통해 자신에 대한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 놓은 데다 시장에서 내려온 뒤에도 꾸준한 지지층을 갖고 있고, 최근 대한민국감사국민위원회의 ‘오!감사엽서보내기 전국민캠페인’을 통해 지역 내 활동범위를 넓히고 있는 중이다.

이상휘 세명대교수는 포항수산고(현 포항해양과학고)를 졸업한 뒤 부두노동자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춘추관장과 대학교수로 오르는 등 입지전적인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 2팀장을 맡는 등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으며, 최근 수시로 포항을 찾아 지인들을 중심으로 행보를 넓히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공원식 전 경북도정무부지사는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포항시의원으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하며 포항시의회 의장을 지냈으며, 이후 2009년 경북도 정무부지사로 임용돼 2년 6개월간 재임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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