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영재교육편중 현실 질타 목소리
동구, 영재교육편중 현실 질타 목소리
  • 김주오
  • 승인 2010.12.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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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의회에서 영재교육에만 편중된 현실을 개선하라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동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제206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구정질문에서 황순규(민주노동당·신천동. 효목동) 의원은 “영재교육을 이야기하며 과학고를 동구로 유치했으나 신설과학고 건립에 14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써야한다는 것이 문제”며 “재정자립도가 18.7% 밖에 되지 않는 동구청에서는 무리한 예산부담임에 틀림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설 과학고 유치와 관련해 시설 및 운영지원에 대한 배점이 55점이나 되는 상황에서 과학고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하지만 대구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영재’를 양성하는데 굳이 동구의 예산만이 막대하게 지원되야 한다는 점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실험실습기자재비로 총액의 10%를 지원하기로 돼 있어 이와 관련해 동구에서 1억3천만원 정도 지원할 것을 예상했다”며 “하지만 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실험실습기자재를 마련하는데 56억원을 예상하고 있어 동구에서 부담해야 할 비용이 5억6천만원으로 4억3천만원을 더 지불해야 되는 상황이 됐지만 집행부는 이것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책했다.

그는 “과학고 운영비 지원과 관련해 과학고 학생에게는 1인당 42만원 수준을 지원하는 반면 일반 초·중등 학생에게는 1인당 5천원 수준을 지원한다”며 편중된 교육경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황 의원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서 영재교육을 하겠다는 의지면 친환경무상급식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며 “당장 친환경무상급식을 전면적으로 실시하지는 못하지만 ‘친환경 농산물 지원’, ‘지역 친환경 농산물 지원’등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재만 동구청장은 “어려운 구 재정을 감안해 3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고 앞으로도 구 부담분이 더욱 낮아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해나갈 계획이다”며 “‘친환경무상급식’은 올해 시·구비 1억1천800만원을 들여 일부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내년도에는 2억2천5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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