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5 역전승 발판 역할
올시즌 평균자책점 2.66
불펜 핵심 거듭날지 관심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투수 이재익(29)이 헐거운 삼성 불펜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의 좌완투수 이재익은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 팀이 3-4로 역전 당한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직전 투수가 피홈런을 허용해 승부가 뒤집힌 상황에서 경기장 분위기에 잡아먹힐 수도 있었지만 침착하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재익은 피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삼진 두개를 곁들이며 5회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이재익의 기록은 1.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이재익이 중간에서 SSG의 흐름을 끊어준 덕분에 삼성은 6회 역전할 수 있었다.
이재익은 올 시즌 삼성 불펜진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익은 올시즌 20경기에 등판해 20.1이닝을 소화하며 1홀드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5경기 이상 등판한 삼성 불펜 투수 가운데 유일한 2점대 방어율이다. 지난 21일 kt전에 등판해 1이닝 1실점하기 전까지 지난달 15일 LG전부터 지난 12일 KIA전까지는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재익의 호투가 이어지자 “(이재익의)호투가 계속된다면 점차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재익이 지금의 활약을 이어가 삼성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SSG에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34승(52패)째. 이날 승리로 삼성은 SSG를 상대로 주중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삼성의 주중 3연전 마지막 위닝 시리즈는 지난 4월 25일~27일 두산전. 당시 삼성은 첫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가운데 두 경기를 내리 승리했다. 무려 3개월만의 주중 위닝 시리즈인 셈.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4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애니콜’ 김대우는 3.2이닝 7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