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활약으로 부진 씻어
후반기 대반격 이끌지 관심

타격 부진에 빠졌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전천후 내야수 류지혁(29)이 삼성 입단 후 첫 홈런을 친정팀 KIA 상대로 때려내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삼성의 내야수 류지혁은 1일 포항 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류지혁은 친정팀을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2회 무사 1·3루 찬스에서 첫 번째 타석을 맞은 그는 상대 투수의 2구째 변화구를 받아쳐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팀에 선제점을 안겼다. 또한 이 타점으로 류지혁은 친정팀 KIA를 상대로 첫 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5일 포수 김태군과 유니폼을 맞바꿔입은 류지혁은 지난달 12일과 13일 광주 KIA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두 경기 동안 안타 2개에 그친 바 있다.
두 번째 타석에선 손맛까지 봤다. 류지혁은 3회 2사 2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중월 투런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비디오 판독 과정을 거쳤지만 류지혁의 타구는 홈런으로 인정됐다. 류지혁의 시즌 첫 번째 홈런이자, 삼성 입단후 첫 홈런을 친정팀을 상대로 기록하게 된 셈이다. 세 번째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났지만 그는 네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방면 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그 동안의 부진을 씻어내는 맹타.
그 동안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류지혁이지만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시작으로 후반기 대반격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린다. 류지혁은 지난 달까지 올 시즌 8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 출루율 0.329 장타율 0.284에 그쳤다. 6월 중순까지 3할대 타율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삼성 이적 후 58타수 11안타 타율 0.190 7타점 12득점 2도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와 리더십으로 제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지만 공격쪽으로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류지혁이 타격감을 되찾아 삼성의 최하위 탈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앨버트 수아레즈는 5.1이닝 9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달성했지만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