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26일만의 복귀전 ‘쓴맛’
류현진, 426일만의 복귀전 ‘쓴맛’
  • 승인 2023.08.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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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볼티모어전 3-13
5이닝 4실점 패전 투수로

왼쪽 팔꿈치 수술 후 14개월간 기나긴 재활을 거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26일 만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에서 패배를 안았다.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9개를 맞고 4실점 했다.

공 80개를 던진 류현진은 6회초 선두 타자 거너 헨더슨에게 우월 홈런을 맞아 3-4로 뒤진 상황에서 트레버 리처즈에게 배턴을 넘겼다.

류현진은 삼진 3개를 뽑아내고 볼넷 1개를 줬다. 안타 9개 중 2루타 이상의 장타를 4방이나 맞아 아직은 제 궤도에 올라오지 못한 모습이었다.

토론토가 3-13으로 대패해 결승점을 준 류현진이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빅리그 통산 46번째 패배(75승)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에게 지난해 6월 2일 로저스센터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3실점을 끝으로 수술대에 오른 이래 426일 만의 복귀전이다.

네 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을 남기고 이날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한 류현진은 구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고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33개, 체인지업 22개, 커브 20개, 컷 패스트볼 5개를 던졌다. 커브는 빼어났지만, 체인지업은 자주 스트라이크 존 복판에 몰렸고, 빠른 볼의 위력은 떨어졌다.

토론토 구단을 취재하는 기자들은 건강하게 돌아온 류현진의 투구 성적을 실시간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하면서 변화구의 제구, 빠른 볼의 구속을 보완할 점으로 꼽았다.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143㎞였다.

토론토는 3-4로 끌려가던 7회 석 점, 8회 넉 점을 헌납하고 무너졌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볼티모어는 3연승, 3위 토론토는 3연패로 희비 쌍곡선을 그렸다.

하루도 쉬는 날 없이 17연전을 치르는 토론토가 6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면, 류현진은 8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방문 경기에 두 번째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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