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원자력 열 활용 신사업 찾는다
경북도, 원자력 열 활용 신사업 찾는다
  • 김상만
  • 승인 2023.08.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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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12개 연구기관·산업체 등과
원자력 열 이용 협의체 발족 MOU
공정열 생산·이용 기술개발
실증사업·인허가 방안 등 협력
“환동해권 SMR 거점 육성 만전”
원자력열이용협의체MOU
지난 11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경북도를 비롯한 연구기관, 산업체 등이 ‘원자력 열이용 협의체’ 발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는 지난 11일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연구기관, 산업체 등과 원자력 공정열 신사업 창출 ‘원자력 열이용 협의체’ 발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관하고 경북도를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DL이앤씨, DL케미칼, 어프로티움 등 13개 지자체·연구기관·기업이 참여했다.

협의체는 원자력 열 생산·이용에 관한 정보교류와 사업기회 모색, 공동 기술개발, 열이용 시스템 실증사업 추진 및 인허가 방안 마련 등 원자력을 활용한 공정열 생산과 이용을 위한 기술 개발과 사업화 강화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4세대 원전이라 불리는 SMR의 한 종류인 고온가스로(HTGR)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통해 원자력 고온열을 산업, 에너지 분야에 활용하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전 세계가 2050탄소중립을 목표로 뛰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 제조공정 특성상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내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계는 탄소중립 달성이 기업 생존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따라 열 생산 과정에 탄소배출이 없고 수소생산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SMR(소형모듈원자로)이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 독일, 노르웨이, 영국, 인도 등 해외의 경우 가동 원전에서 생산한 증기를 인근 제지회사 등에 산업 공정열로 활용한 경험이 있고 미국은 멕시코만 인근 화학단지에 X-energy사의 SMR 4기를 건설해 550도 이상의 고온증기를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현대엔지니어링, 미국 USNC사가 고온가스로 개발과 활용을 위한 공동 기술개발을 추진 중이며 현재 실증 플랜트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경북도는 앞으로 원자력 열이용 시스템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 추진에 적극 협력하고 이를 활용해 울진군과 함께 추진 중인 ‘원자력 활용 청정수소 생산·실증단지’ 조성사업도 착실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김중권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협의체 발족으로 연구기관과 기업이 손잡고 원자력의 전력생산뿐만 아니라 공정열, 수소생산 등 다양한 활용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향후 환동해 지역을 차세대 SMR 기술개발과 산업화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하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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