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천정배, 막말’ 발끈…국회 윤리위 제소
여권, ‘천정배, 막말’ 발끈…국회 윤리위 제소
  • 장원규
  • 승인 2010.12.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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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 분노한 민심 대변한 것’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의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막말에 여권이 발끈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28일 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정계 은퇴를 요구한 데 이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인의 막말 정치 때문에 우리 정치권 모두가 국민들로부터 도매금으로 매도당하는 지경에 와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법무부 장관을 지내고 대권을 꿈꾸는 천 의원의 입에서 국민 모두가 존중하고 보호해야할 이 나라 대통령에 대한 이런 망발의 발언이 나왔다는 것은 정말 큰 충격"이라며 "이런 품행과 철학, 사고방식을 갖고 정치를 계속하게 되면 우리 정치의 질만 떨어뜨리고 국민들에게 더 큰 실망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구화지문 설참신도(口禍之門 舌斬身刀·입은 재앙이 드나드는 문이고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다)'라는 구문을 인용하며 "과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의원, 대권을 바라보는 민주당 간판스타 정치인의 수준인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며"한나라당은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공감하면서 천정배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윤리위 제소외에도 천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천 의원은 "민심을 대변한 내 말이 들렸다니 다행"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청와대 참모가 폭언을 했다고 한다. 대꾸할 가치도 없지만 이명박 정권에 분노한 민심을 대변한 내 말이 들렸다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전날 한나라당이 사과를 요구하자 "내 발언은 이 정권에 분노한 민심을 대변한 것으로, 정권의 날치기 폭압을 규탄한 말"이라며 "한나라당이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제 발 저린 사람들의 정치공세"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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