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원고, 전국고교 럭비대회 우승
대구 상원고, 전국고교 럭비대회 우승
  • 석지윤
  • 승인 2023.08.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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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고와 결승서 27-15 완승
예선전 매 경기 후반 대역전극
강도 높은 체력훈련 집중 성과
럭비
대구 상원고(교장 유진권) 럭비부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8일 동안 육군사관학교 을지구장에서 진행된 제5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 럭비대회에서 12년만에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상원고 제공

대구 상원고등학교(교장 유진권) 럭비부가 12년만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 럭비대회 정상을 탈환했다.

상원고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육군사관학교 을지구장에서 진행된 제50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 럭비대회에서 우승했다. 부산체고(27-20), 서울 사대부고(28-12), 배재고(15-0)를 차례로 물리치며 12년만에 결승에 진출한 상원고는 전국춘계럭비리그와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 2관왕을 차지한 ‘숙적’ 양정고와의 결승전에서 27-15로 완승을 거두며 우승기를 들어 올렸다

이번 럭비대회에서 주목할 점은 상원고의 뒷심 발휘다. 상원고는 부산체고, 서울 사대부고, 배재고전에서 모두 전반전에 고전하다 후반전에 대역전극을 펼쳤다. 매경기에서 기선 제압에 실패했음에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던 체력적 우위가 바탕이 된 것이다. 상원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동계강화훈련과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지훈련에서 ‘강철 체력’을 목표로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아울러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총동창회까지 상원고 교육 공동체 100여 명의 현장 응원도 럭비부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됐다. 특히 훈련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총동창회의 후원도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됐다.

주장 김범석은 “연초부터 팀원들과 땀을 흘려가며 열심히 훈련한 보답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오늘 경험한 우승이 대학 진학은 물론 앞으로의 삶에서도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진권 상원고 교장은 “비인기 종목이라는 인식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땀을 흘린 우리 럭비부 학생들이 최고로 자랑스럽다”며 “개교 100주년을 맞아 럭비부 학생들이 자랑스러운 5만여명의 동문들에게 큰 선물을 안긴 것 같다”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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