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자체, 불법 현수막 엄정 대응 나서
대구 지자체, 불법 현수막 엄정 대응 나서
  • 김수정
  • 승인 2023.08.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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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현수막 제로 구역 첫 도입
단속반 운영 과태료 부과 등 조치
중구, 이달 3개 교차로 시범 운영
동구, 동대구역 등 일제 정비 시행
대구 지자체가 현수막 게시 제한 구역을 확대하고 집중 단속을 실시하는 등 ‘불법 현수막’에 대한 엄정 대응에 나섰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기준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현수막 제로(zero) 구역’은 총 35곳이다. 구·군별로는 수성구 9곳, 달서구 6곳, 달성군·북구·서구 각 5곳, 중구 3곳 등이다.

쾌적한 도심 환경과 보행자 안전을 위해 주요 교차로를 중심으로 지정되는 현수막 제로 구역에는 불법 현수막을 포함해 정당 정책·현안을 담은 정당 현수막, 상업 현수막, 공공현수막 등의 설치가 제한된다.

불법 현수막 난립 문제에 더해 옥외광고물법 개정 이후 정당 현수막 게시량까지 증가하면서 지자체가 대응 차원에서 현수막 제로 구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15곳이었던 현수막 제로 구역이 올해 들어 2배 넘게 증가했다.

현수막 제로 구역(제로지대)을 지역에서 처음 도입한 수성구청은 지난달 수성못을 추가로 제로지대로 지정하는 등 범위를 넓히고 있다. 수성구청은 지난 2015년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네거리 등을 현수막 제로지대로 지정해 관리해왔다. 또 상시 단속반을 운영해 해당 구역에 현수막을 설치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즉각적인 행정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중구청은 민원 다발 발생지역인 반월당네거리, 계산오거리, 공평네거리 3개 교차로에 대해 이달부터 현수막 제로 구역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중구청은 2달간 현수막 제로 구역 시범운영을 거쳐 10월에 정식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중구청도 교통 안전을 위해 정치 현수막뿐 아니라 불법 현수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동구청도 불법 현수막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동구청은 이달 한 달 간 주요 도로변, 동대구역, 대구국제공항 주변부를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설치된 불법 현수막에 대한 일제 정비를 시행하고 있다. 과거 계도 중심의 현수막 정비에서, 즉각적인 행정조치 등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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