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스쿨존 50㎞라던데…전광판은 왜 30㎞ 인가요”
“심야 스쿨존 50㎞라던데…전광판은 왜 30㎞ 인가요”
  • 류예지
  • 승인 2023.09.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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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암초 인근 속도제한 완화
시범운영 이틀째 곳곳 혼선
안내 표지판 외 바뀐게 없어
“할거면 다 똑같이 하던지
한 곳만 완화한다니 헷갈려”
스쿨존시간제속도제한2
‘스쿨존 시간제 속도제한’ 시범 운영이 대구에서도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2일 대구 북구 신암초등학교 앞 대현로 인근 스쿨존 ‘가변속도구간’ 표지판이 오후 8시가 지났음에도 제한속도 50km로 바뀌지 않고 30km로 표시되고 있다. ‘속도제한 완화 시범운영’ 구간은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는 제한속도를 시속 30km에서 최대 50km까지 운행할 수 있는 곳이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지난 2일 오후 8시께 대구 북구 신암초등학교 앞 교차로. 스쿨존 심야시간 속도 완화 시범 운영 이틀째지만 신호등에 설치된 제한속도 전광판에는 ‘30’이라는 숫자만 깜빡이고 있었다. 이곳을 지나다니는 차들은 과속단속 카메라 앞에서 시속 30㎞ 정도로 속도를 줄이고 내달렸다. 일부 택시 등 영업용 차량이 속도를 내기도 했지만 대부분 차들은 20㎞/h대로 감속 후 카메라를 지나쳤다.

전광판 옆의 ‘가변속도 제한구간’ 표지판에는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속도를 50㎞/h까지 제한한다고 안내돼 있다. 하지만 제한속도 전광판의 숫자는 오후 8시 이후에도 50으로 바뀌지 않았다. 어린이보호구역 시작을 알리는 표지판에서도 여전히 제한속도는 30㎞/h를 안내하고 있었다.

안내 표지판 외에는 달리진 게 없는 모습에 시민들 사이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인근에 거주하는 황 모(60대) 씨는 “집 바로 앞인데도 전광판이 그대로니 심야시간 제한 속도가 바뀌었는지 몰랐다. 근방에 스쿨존 카메라만 서너 개 더 있는데 한 곳만 완화한다니 헷갈릴 것 같다”며 “조심해서 나쁠 게 있나. 속도 안내판도 아직 30인데 당분간은 운전할 때도 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차로 부근 식당에 주차를 마친 김 모(28) 씨는 “이제 저녁 8시부터 50㎞/h로 주행해도 된다고 알고 있는데 앞의 차들이 서행하니 똑같이 30㎞/h로 달리게 됐다.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심야 시간에 제한 속도를 완화할 거면 전체 다 똑같이 하던지, 하지 않든지 획일화했으면 좋겠다”며 걸음을 옮겼다.

일부 시민들은 심야시간 스쿨존 제한속도 완화에 반가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직장인 이 모(26) 씨는 “어린이가 없는 저녁이나 아무도 없는 새벽에도 저속으로 지나야 해서 답답했는데 잘됐다”며 “다른 어린이보호구역까지 확대됐으면 좋겠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한편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북구 대현로 신암초 일대 구간에서 가변형 속도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 사이에는 제한 속도가 기존 30㎞/h에서 50㎞/h로 상향 조정된다. 경찰은 3개월간 시범 운영을 거쳐 개선사항을 파악하고 확대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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