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권 주담대 7조원 늘어
8월 은행권 주담대 7조원 늘어
  • 강나리
  • 승인 2023.09.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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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6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
가계대출도 6조9천억 늘어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 기록
한은 “주택 경기 회복 영향
주담대 증가세 당분간 지속”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7조원 늘어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불었다. 은행 가계대출 역시 5개월 연속 증가해, 잔액 기준으로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8월 말 기준 1천75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9천억원 증가했다. 잔액 기준으로 보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달 대비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2조3천억원) 증가세로 돌아선 뒤 5월(+4조2천억원)과 6월(+5조8천억원), 7월(+5조9천억원), 8월(+6조9천억원)까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8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2021년 7월(+9조7천억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8월 은행 주담대는 주택구입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7조원 늘었다.

증가 폭의 경우 지난 2020년 2월(+7조8천억원)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주담대는 올해 들어 2월(-3천억원) 잠시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3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경기가 올해 들어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주택 구입 관련 자금 수요가 늘었다”면서 “지금까지 주택 거래량 추이를 보면, 당분간 주담대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담대 중 전세자금대출은 지난 6월(+1천억원) 반짝 증가했다가 7월(-2천억원)과 8월(-1천억원) 다시 감소 흐름을 보였다. 전세자금대출은 6월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 역시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8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6조2천억원 증가해 5개월 연속 늘었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6조6천억원 늘어 전월(+5조6천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제2금융권(-4천억원)에서 감소했으나, 은행권(+7조원)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상환 능력 중심의 여신심사 관행을 유도하고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 점검 등으로 제도 개선 과제를 추진해 하반기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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