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와 전북 익산시가 ‘2023 익산 서동축제’로 동서 화합의 우의를 다졌다.
경주시에 따르면 서동축제 개막 전날인 지난 14일 정헌율 익산시장과 최종오 익산시의장, 시민 40여 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경주를 찾아 문화유적지 탐방, 선물 교환 등으로 우의를 다졌다.
이번 방문은 신라 선화공주와 백제 서동왕자가 혼인 가약을 맺었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서동축제가 열리는 익산으로 선화공주를 모셔간다는 의미가 담겼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환영사에서 “1천400년 전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처럼 양 도시가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변함없는 교류로 인연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경주와 자매도시 인연을 맺은 후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받았다”며 “앞으로 두 도시가 동서 화합으로 우정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경주시는 신라공주와 백제왕자의 사랑 이야기를 배경으로 지난 1988년 익산시와 자매도시 결연을 맺고 25년간 ‘사돈 도시’로 교류·협력하고 있다.
올해 기록적 폭우로 어려움을 겪었던 익산시를 돕기 위해 밥차 등 구호 물품을 지원하며 온정을 나눴고 최근에는 익산시와 고향사랑기부금을 상호 기부하기도 했다.
서동축제 개막일인 15일에는 경주 방문단이 익산시를 찾았다.
개막식에는 경주가 자랑하는 신라 고취대 특별 공연 후 정헌율 익산시장과 김성학 경주부시장이 무대에 함께 올라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화합을 이어갔다.
안영준기자 ayj1400@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