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악취물질 2019년比 절반↓
서구, 대기관리대책 성과 불구
민원 잇따라 해결책 마련 부심
산단 사업장 악취방지시설 교체
굴뚝 오염도 검사·24시 단속 등
‘악취산단’ 오명 탈출 노력 박차
서구, 대기관리대책 성과 불구
민원 잇따라 해결책 마련 부심
산단 사업장 악취방지시설 교체
굴뚝 오염도 검사·24시 단속 등
‘악취산단’ 오명 탈출 노력 박차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의 ‘악취산단’ 오명을 벗기 위한 지자체의 대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민들은 여전히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보다 실효성 있는 해결책 마련이 요구된다.
20일 서구청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올해 상반기 염색산업단지에서 배출된 오염물질 수치는 절반가량 감소했다. 주요 악취물질인 암모니아 농도는 50%(0.050ppm에서 0.025ppm), 황화수소는 68%(0.057ppm에서 0.018ppm),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42%(0.202ppm에서 0.117ppm) 줄어들었다.
산단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와 미세먼지 등에 대한 대기관리 종합대책이 의미 있는 결과를 보인다는 평가다.
다만 수치상 개선에도 인근 주민들은 여전히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서구청 홈페이지에는 악취 개선을 촉구하는 민원 글이 속출하고 있다.
민원을 제기한 한 주민은 “새벽만 되면 악취가 바람을 타고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두통에 시달린다”며 “수시 점검과 단속 강화에도 악취는 나아질 기미가 없다. 확실하고 빠른 대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악취로 접수된 민원만 17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청은 개선 사업이 점차 효과를 보이고 있는만큼 대기와 악취 개선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2017년 대구 지역 최초로 ‘대기정보 시스템’을 설치해 염색산단의 악취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악취시료 자동 채취장치를 통해 원격으로 시료를 채취하는 24시간 악취 감시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 2019년부터 산단 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악취방지시설 교체 사업을 추진해 올해까지 악취다량 배출 사업장 124개소 중 100여 개소를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부터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대기방지 청소의 날’로 지정해 월 1회 이상 방지시설 청소를 하고 있으며, 연중 상시적으로 사업장 굴뚝에서 악취 오염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대규모 아파트 입주에 따라 주 1회 이상 야간조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야간 악취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악취를 저감하기 위해 다음달 서대구역 주변 악취측정기 2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내년까지 악취방지시설 교체 사업을 마무리하면 사업장 배출 단계에서 오염물질의 70%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서대구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개선 사업을 지속 추진해 대기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다만 주민들은 여전히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보다 실효성 있는 해결책 마련이 요구된다.
20일 서구청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올해 상반기 염색산업단지에서 배출된 오염물질 수치는 절반가량 감소했다. 주요 악취물질인 암모니아 농도는 50%(0.050ppm에서 0.025ppm), 황화수소는 68%(0.057ppm에서 0.018ppm),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42%(0.202ppm에서 0.117ppm) 줄어들었다.
산단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와 미세먼지 등에 대한 대기관리 종합대책이 의미 있는 결과를 보인다는 평가다.
다만 수치상 개선에도 인근 주민들은 여전히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서구청 홈페이지에는 악취 개선을 촉구하는 민원 글이 속출하고 있다.
민원을 제기한 한 주민은 “새벽만 되면 악취가 바람을 타고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두통에 시달린다”며 “수시 점검과 단속 강화에도 악취는 나아질 기미가 없다. 확실하고 빠른 대처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악취로 접수된 민원만 17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청은 개선 사업이 점차 효과를 보이고 있는만큼 대기와 악취 개선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2017년 대구 지역 최초로 ‘대기정보 시스템’을 설치해 염색산단의 악취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악취시료 자동 채취장치를 통해 원격으로 시료를 채취하는 24시간 악취 감시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 2019년부터 산단 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악취방지시설 교체 사업을 추진해 올해까지 악취다량 배출 사업장 124개소 중 100여 개소를 개선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부터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대기방지 청소의 날’로 지정해 월 1회 이상 방지시설 청소를 하고 있으며, 연중 상시적으로 사업장 굴뚝에서 악취 오염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대규모 아파트 입주에 따라 주 1회 이상 야간조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야간 악취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서구청 관계자는 “악취를 저감하기 위해 다음달 서대구역 주변 악취측정기 2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내년까지 악취방지시설 교체 사업을 마무리하면 사업장 배출 단계에서 오염물질의 70%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서대구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개선 사업을 지속 추진해 대기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예지기자 r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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