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도 군위 배치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제와 말 바꿔”

이날 홍시장은 “의성에서 신공항 사업을 파기하겠다는 주장을 계속할 경우 공동합의문을 파기하고, 당초 공항 후보지였던 군위 우보를 재검토할 의향이 있는지”라는 질문에 “이것은 좀 대답하기가 이르다”라고 하면서도 “의성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때 어떠한 경우의 수가 나오더라도 모든 경우를 상정해서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원점 재검토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신공항 사업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물터미널 의성 이전문제에 대해서는 “민간공항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군공항이라 어렵다. 건설비용 중 11조 5천억원이 군공항 비용이고 민간공항은 2조 4천억원 밖에 안된다. 군 보안시설 안에 3천평을 따로 떼내 화물터미널 하기가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이종헌 신공항건설특보도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까지 의성군에서도 신공항 화물터미널이 군위에 배치되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의성군이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2020년 6월과 8월 각각 군위군, 의성군과 체결한 공동합의문에 민간공항(여객·화물)터미널은 군위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화물터미널이 군위에 가는 것이 당시의 약속이었는데 의성이 말을 바꾼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홍시장은 의성의 반발을 고려한 듯 의성이 아닌 구미에 물류단지를 두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특히 “구미-군위 고속도로보다는 구미-의성간의 고속도로를 하는 게 맞다. 경상북도에서 조속하게 의성에 약속한 것을 가시화시키는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시내 군부대 이전사업도 이전희망지 5곳 중에 4곳이 경상북도라며 “합의해 놓고 나중에 이거 요구하고 저거 요구하고 하면 군부대 이전사업이 어려울까 우려된다”고 했다.
홍시장은 이날 특히 후적지 210만평 개발외에 주변 그린벨트 등 240만평에 아파트 수만세대가 들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지역업체들이 주택 건설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지난 6월 K2후적지 210만평(698만㎡)에 24시간 잠들지 않는 첨단 경제-관광도시 건설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권영진 시장시절 대구에서 수요를 무시하고 허가를 폭발적으로 많이 해주는 바람에 대구 부동산이 전국에서 제일 먼저 서리를 맞았다”며 후적지 일대에 주택이 많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신규부동산 허가 제한을 쉽게 풀지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동댐 물 대구공급은 환경부하고 마지막 협의가 남아있어 연말쯤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로 관련 시민단체 고발에 대해서는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거짓으로 고발하는 일은 용납 안한다”며 “대구로는 전임 시장이 한 일 중에서 잘한 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 대구만 성공했다. 내가 서명한 것도 아닌데 횡령했다 배임했다는 억지가 어디 있나. 그래서 수사 촉구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