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野 ‘노란봉투법’ 상정 추진에 “물건 떨이하나”
與, 野 ‘노란봉투법’ 상정 추진에 “물건 떨이하나”
  • 류길호
  • 승인 2023.09.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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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법안 처리시도 도의 아냐”
김기현-윤재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21일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1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과 함께 본회의 표결에 부쳐지는 데 대해 “(이 대표) 방탄 이슈를 희석하기 위한 민주당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헌법과 법률을 전혀 어긴 바 없는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함께 표결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친명계(친이재명계)가 체포동의안 부결 여론을 주도하는 데 대해선 “당 지도부가 말로만 당론을 정하지 않겠다면서 등에 칼을 꽂아선 안 된다는 조폭식 의리를 내세워 의원들을 단속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끝내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킨다면 국민 정당의 탈을 쓴 팬덤 정당, 국민 약속을 언제든 내팽개칠 수 있는 말 바꾸기 정당, 제 식구 감싸기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방탄 정당임을 국민 앞에 자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경우 대응 방안에 대해 “규탄대회를 비롯해, 부결됐을 경우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민주당이 이날 본회의에 여당이 반대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상정을 추진하는 데 대해 “원칙적으로 양당 합의가 안 되면 상정이 안 되지만, 민주당 숫자가 많아서 의사일정을 변경해 회의 도중 상정할 가능성이 있고 그 경우 이걸 표결에 부칠지는 국회의장 권한”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본회의에 올라가는) 인사 안건이 지금 확정된 것만 총리 해임건의안·이 대표 체포동의안·검사 탄핵소추안 3건이고,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까지 하면 4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건 한 건이 정치적 의미와 국민적 관심이 대단한 안건들인데 이런 안건들을 처리하면서 무슨 시장에서 물건 떨이하듯이 쟁점 법안을 밀어 넣어 처리하겠다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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