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흘린 尹…"살인적인 뉴욕 양자 회담…민생 행보 강행군에 과로"
코피 흘린 尹…"살인적인 뉴욕 양자 회담…민생 행보 강행군에 과로"
  • 이창준
  • 승인 2023.09.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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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장심사는 언급 자제
윤석열 대통령이 올 추석 연휴 기간 민생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과 대법원장 공백 현실화 등 여파로 정치 실종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여의도발 ‘정쟁’과는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다.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고려한 행보라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5일 “윤 대통령이 연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 경제 활성화 방안에 몰두하고 있다”며 “민생에 올인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쟁에서는 조금 벗어나서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번 연휴에도 민생과 안보를 챙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과 만나는 것을 포함해 한가위 연휴 기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전해졌다.

휴일에도 쉬지 않는 공무원들을 격려하거나 전통시장을 방문해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상인들과 만나는 일정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군부대 시찰 일정도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지난달 말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명절 물가 안정과 내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만큼 6일간 연휴가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명절 기간 물가 안정과 소외 계층 돌보기에 정부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거듭 지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국무회의 도중 코피를 흘려 급히 지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뉴욕 현지에서 살인적인 양자 회담 일정을 소화했고, 귀국한 직후에도 민생 행보로 강행군을 멈추지 않아 과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오는 26일 법원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이와 관련한 공식 언급을 피하고 있다.

아울러 야당이 주도해 통과시킨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는 이를 정치 공세로 해석하며 굳이 거론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총리가 소임을 다 하고 있다”며 “야당의 해임 건의에 대한 답변은 그걸로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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