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한 김서영(29·경사북도청)은 그동안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좌절감에 시달렸지만, 자신 있게 역영을 펼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서영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오늘 예선에서 컨디션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수많은 감정이 들었다”라며 “그래도 자신감 있게 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처음부터 밀고 갔다”고 말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8초34의 한국 신기록 및 당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한 김서영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전후로 크게 흔들렸다.
메달을 기대했던 도쿄 올림픽 개인혼영 200m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긴 슬럼프에 빠졌고, 좀처럼 기대 수준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이번 대회도 메달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그러나 김서영은 2분10초36의 기록으로 2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김서영은 “5년 전엔 패기로 메달을 딴 것 같다”라며 “이후엔 큰 노력이 필요하더라. 그동안 고민이 많았는데, 이 메달이 보상해주는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아울러 “올해 성적이 계속 좋지 않아서 좌절했고, 항저우에 와서도 컨디션이 오락가락해서 자신이 없었다”라며 “불안한 감정까지 들었지만, 경기 전 코치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감 있게 경기를 펼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김서영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메달 도전에 관해선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기회가 되면 더 도전하겠지만, 일단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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