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10월 2일(월) 밤 10시

존 윅(키아누 리브스)이 돌아왔다.
킬러의 세계를 은퇴하고 편하게 살려던 한 남자. 아내가 죽고 폐인이 된 그때 강아지 한 마리가 도착한다. 아내를 따라 죽으려던 그는 아내가 남긴 어린 생명을 책임지기로 한다. 하지만 자신의 차를 탐낸 지역 마피아의 아들이 몰래 집에 침입해 강아지를 죽여버린다.
시작은 그저 어린 강아지의 죽음이었다. ‘존 윅’이 처음 대중 앞에 나왔을 때는 아무도 4편까지 나올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1편은 강아지의 죽음으로 인해 복수의 마음을 가진 채 다시 킬러의 세계로 돌아간 존 윅을 그렸다. 이후 시리즈에서는 킬러 존 윅의 악의 세력을 처단하는 논스톱 액션이 액션 영화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액션 영화의 진수로 인정받았다.
‘존 윅 4’에서는 새롭게 최고 회의의 수장이 된 그라몽 후작(빌 스카스가드)이 막대한 현상금을 걸고 그를 죽이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킬러 ‘존 윅’의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최고 의결기구인 최고 회의(High Table)다. 그 아래 각 지부(Under Table)가 만들어져 운영이 되는 일명 킬러계의 UN 체제로 중세의 기자단처럼 엄격한 룰로 움직인다.
그 룰을 깬 것이 존 윅이다. 존 윅은 12개 범죄조직 수장이 결성한 지도부 최고 회의 장로와 약속을 깨고 윈스턴(이안 맥셰인)을 살려줬다는 이유로 모든 킬러의 표적이 됐다. 존의 오랜 친구인 맹인 킬러 케인(견자단)은 딸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라몽 후작의 청탁을 받아 존과 격돌하고, 개와 동행한 현상금 사냥꾼 추적자(샤미어 앤더슨)가 틈틈이 존의 목숨을 노린다.
죽일 수 없는 자를 죽이려는 킬러들의 주먹질과 칼질, 총질이 레벨을 달리하는 게임처럼 점차 업그레이드 된다. 볼거리에서 점차 사연으로 진화하는 액션에 관객들은 경탄하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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