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가덕도공항…TK신공항은 화물터미널에 ‘발목’
앞서가는 가덕도공항…TK신공항은 화물터미널에 ‘발목’
  • 김종현
  • 승인 2023.09.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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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내년 3월부터 발주…도로·철도 계획 속속 확정
TK, 국토부 용역 발표 후 제자리…시도민 총의 모아야
15조원 규모의 가덕도 신공항건설사업이 내년 3월부터 발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도로·철도 교통망 계획이 속속 확정되고 가덕도신공항과 엑스포예정지·부산 도심을 잇는 급행철도 건설이 민간자본으로 추진되는 등 가덕도 공항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대구경북신공항은 화물터미널 위치문제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시도민의 총의를 모으는 강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가덕도 신공항건설사업 발주는 내년 3월부터 10대 건설사 공동도급을 허용하며 총 규모는 1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이미 지난달 공항연결도로는 가덕도와 육지를 잇는 가덕대교와 국지도 8호선,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까지 이어지는 9.3㎞ 4차로 구간을 신설하기로 했다. 철도는 부전-마산선·경부선과 이어지는 16.53㎞ 구간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5일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2030년까지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 BuTX를 민간투자 사업으로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이 주관사로 참여해 가덕도신공항에서 2030부산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부산역), 센텀시티를 거쳐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이르는 54㎞ 구간에 초고속 교통 인프라를 갖추는 사업이다. BuTX가 만들어지면 수소 전동차가 지하 40m 이상 대심도 터널을 초고속으로 운행해 가덕도신공항에서 북항까지 18분,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33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총사업비는 4조 7천 692억원으로 추산됐고, 비용 대비 편익(B/C)이 1.14로 분석돼 경제성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시는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BuTX를 동남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대구경북신공항은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가 ‘대구 민간공항 이전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한 뒤 화물터미널 위치를 두고 의성군의 강한 반대에 부딪쳐 국방부, 국토부, 대구시, 경상북도, 군위군, 의성군 실무자회의가 한차례 회의 이후 진전이 되지 않고 있다.

의성군과 원만한 합의를 조속히 도출하고 신공항 사업에 대한 정부지원요구에 한목소리로 나설 필요가 있지만 공항사업자체가 불투명해진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됐다면 대구시는 국방부와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사업대행자 지정에 나설 때다. 대구시는 의성군이 요구한 ‘군공항기본계획’을 전달하기로 했지만 다음회의 날짜는 잡지 못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사업시행자인 대구시가 의성뿐만아니라 시도민의 전체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획기적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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