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재생 마중물 역할 기대
영덕군 영해 만세시장에 지역 상인과 예술인들을 위한 문화거점 공간인 ‘3·18문화쌀롱’이 들어섰다.
국비 지원을 받는 영덕문화장터 조성사업의 하나로 고령화와 인구소멸 위기로 정체돼 가는 영해 만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 재생의 마중물로 만들기 위해 영덕문화관광재단이 기획했다.
재단은 만세시장 중심에 자리한 대게 판매가게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해 시장 상인과 청년 예술가들이 머물고 소통하는 거점 공간으로 조성해 지난 11일 공무원과 상인, 지역주민과 함께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를 기념해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다 최근 영덕에 정착한 양자주, 하쿠승호 작가의 현대미술 전시회와 청년밴드 공연을 마련했다.
문화쌀롱은 지난 9월 완공 이후에는 마케팅 전문가와 함께 매주 영덕 관광 컨퍼런스를 열고 있고 이달 월, 금요일에는 다문화 가족들이 참가하는 한국문화강좌 ‘다(多)가치 반올림’도 진행하고 있다.
2023만세시장 스트리트 아트페스타 기간인 28~29일에는 미술가들의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새로 제작한 시장 브랜드 로고 이미지와 상점, 상인들을 스케치한 드로잉 전도 열린다.
만세시장 상인들의 가게와 인생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담아낸 만세스토리북도 발간할 예정이다.
3.18문화쌀롱은 앞으로 상시 개방해 상인과 지역 동아리 모임, 영덕 거주청년 네트워크, 지역주민 연결 사업, 장날 휴식 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
재단 관계자는 “문화쌀롱은 누구나 와서 차 한잔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콘텐츠 생산기지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석기자 leeti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