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감] 洪 시장, 날선 지적엔 응수·일부는 겸허히 수용
[대구시 국감] 洪 시장, 날선 지적엔 응수·일부는 겸허히 수용
  • 윤정
  • 승인 2023.10.2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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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질문에 ‘단독 답변’ 일관
“취수장 협약 파기는 구미 책임
페이스북 글 기분 나빴다면 사과”
김용판 “신청사, 신속히 추진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23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렸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23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렸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23일 대구광역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광역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퀴어축제와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문제 등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에 단독으로 답변했다. (관련기사 참고)

홍 시장은 날선 지적에는 강하게 응수하거나 헌법 위반 여부를 반문하는 등 설전을 벌였다. 그러나 일부 지적에는 사과하거나 겸허히 수용하는 태도를 보였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도로점용 허가를 둘러싸고 대구시가 행정대집행을 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대구시 공무원 간 충돌이 빚어진 사실을 언급하면서 “대구시의 명백한 월권이고 위법이고 공무집행 방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에 홍 시장은 “내가 법을 더 잘 알 것”이라며 강하게 반박하며 “의원님 혼자 주장이고 혼자 우기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또 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에는 “위헌판결이 난 것이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또 홍 시장은 “집시법 12조에 따라 퀴어문화축제가 열린 장소는 집회 제한구역”이라고 주장하며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대구시의 입장을 지지했다. 그는 “당시 대구시가 (도로점용을 허가할 수 없다며) 의사 표시를 분명히 했기 때문에 대구 경찰이 시와 협의하는 절차가 있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은 이 문제로 홍 시장이 경찰과 마찰을 빚은 것을 두고 “경찰과 껄끄러운 것 아니냐”고 묻자 “깜이 돼야지”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송 의원의 교통분야 업무는 자치경찰 소관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위원장 임명은 내가 하는 것이 맞지만 지난 1년 4개월간 거기가 무얼 하는 기관인지 모르겠다”라며 “위원장만 임명하고 업무개입도 할 수 없는 이런 식으로 할 바에야 (자치경찰제를) 아예 없애는 것이 낫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대구시가 취수원을 구미 해평취수장이 아닌 안동댐으로 옮기려는 ‘맑은물하이웨이사업’과 관련해 “해평취수장 물을 가져온다는 것은 대선공약이고 환경부 등 6개 정부 기관이 공동으로 서명한 것인데 이 협약을 파기한 것은 굉장히 큰 문제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시장은 “협약은 우리가 파기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고 김장호 구미시장이 갑자기 (해평취수장 물을 줄 수 없다며) 반대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나는 그런 사람과는 이야기하기 싫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울산 중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관련 협약 파기로 울산에서 대구 운문댐 물을 받을 수 없게 되면 국보 반구대암각화 보호 사업에도 악영향이 있다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정치인으로서 경북지사와 구미시장을 불러 (협약파기 선언 전) 협의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건립을 추진 중인 시청 신청사 건립 문제 해결을 위해 자신이 홍 시장과 별도의 만남을 갖고 협의한 내용을 자세히 언급하면서 “지역 대표 건축물로 지어졌으면 좋겠다”라며 대구시가 신속히 추진해 주길 홍 시장에게 당부했다.

민주당 최기상 의원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부결 후 홍 시장이 페이스북에 “무리하게 (이재명 대표 영장을) 기각해 줬는데 그 은혜도 모르고 배은망덕하다”라는 글을 올린 것을 지적하고 “재판 독립에 대한 존중이 없고 의회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아니냐”라고 따졌다.

이에 홍 시장은 “정치를 하면서 다들 국회에서도 지방에서도 자기 생각이 있고 말할 자유가 있다”라며 “기분이 나빴다면 사과한다. 지적 새겨듣겠다”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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