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거천 산책로 예술 입고 화려한 변신
팔거천 산책로 예술 입고 화려한 변신
  • 조혁진
  • 승인 2023.10.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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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활용 아트갤러리 ‘호응’
북구, 3호선 동천·칠곡운암역
LED 조명 활용 예술 작품 재현
지역 작가·시민 창작물 전시
대학생 졸업작품 전시 계획도
포토 갤러리·상가 이벤트 추진
팔거천 일대 문화공간 조성
매천역 미디어파사드 추가 예정
“밝아진 거리·작품 감상” 호평
아트갤러리-동천역
대구 도시철도 3호선 동천역 일대에 설치된 아트갤러리를 시민들이 감상하고 있다. 대구 북구청 제공
스산하던 도시철도 역사 하부가 시민의 발길이 오가는 밝은 공간으로 변신했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 역사 하부에 마련한 아트갤러리의 효과다. 산책로에서 세계적인 명화와 지역 작가의 개성있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특히 라이트캔버스를 활용한 빛 연출로 기존 작품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호응을 극대화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나타나고 있어 인근을 오가는 행인을 비롯해 지역 작가와 상인들도 아트갤러리에 환영 목소리를 보냈다.

26일 대구 북구청 등에 따르면 구청은 대구 도시철도 3호선 동천역과 칠곡운암역에 아트갤러리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 아트갤러리는 라이트 캔버스를 이용해 조성했다. LED 조명으로 예술작품을 재현하는 식이다. 정적인 원작을 넘어 작품들이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빛을 활용한 만큼 거리도 더욱 밝아졌다. 기존의 스산했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달라진 거리 모습에 시민들도 호응하고 있다. 칠곡운암역 일대에서 그림을 관람하던 한 시민은 “이전에는 일대가 어둡다보니 산책을 하면서도 불안한 느낌이 있었다”며 “거리가 밝아지고 예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보니 더욱 좋은 듯하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번 아트갤러리 조성 사업에 지역예술계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지역 작가의 작품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 덕이다.

현재 동천역과 칠곡운암역에는 사진·그림 작품 33점이 전시됐다. 이 중 구암역에 설치된 9점이 지역 작가의 몫으로 돌아갔다. 구청은 대구예인회와 대구미술협회 등과 협의해 김정기·장정희·박동조·박영옥·이운우·김희라·김선영·이정란·우춘홍 작가의 작품을 걸었다.

북구청 관계자는 “지역 작가들이 자기 이름을 알릴 기회가 많지 않다. 분기나 6개월마다 작품을 교체해 많은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알리는 게 계획”이라며 “작가에게 사용료도 지불하고 있다. 작가들이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작품에도 지역민이 호응하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작품을 설치한 점이 주요했다. 1단계 사업으로 추진한 칠곡운암역 인근엔 지역민의 사진 작품 8점이 걸려있다. 구청이 진행한 사진 공모전 수상작 중에서 빛 연출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작품을 위주로 선정했다. 사진에는 구암서원을 비롯해 운암지, 침산정, 하중도, 일청담 등 지역 명소들의 모습이 담겼다.

시민 참여 기회는 앞으로 더 많아질 전망이다. 구청은 향후 지역 대학생 졸업작품을 전시하는 기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림트, 고흐, 뭉크 등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을 빛 연출로 재구성한 세계명화 16점도 행인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예술계뿐 아니라 지역 상인들도 아트갤러리의 혜택을 보고 있다. 아트갤러리 방문객이 인근 상가로도 발길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상인들이 발벗고 아트갤러리 홍보에 나서게 됐다는 게 구청의 설명이다. 구청은 이들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SNS를 활용해 더 큰 홍보효과를 노릴 수 있도록 포토 갤러리를 설치하거나 상가와 연계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우리가 시설만 조성하고 끝낸다면 그것은 우리만의 행정이 된다”며 “주민과 상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서 아트갤러리 일대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트갤러리 조성 사업을 필두로 팔달지역 수변신도시 개발에도 기대감이 모인다. 북구청은 최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계기로 시장 후적지와 주변 지역 개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팔거천을 중심으로 수변신도시로 공간을 재구조화하겠다는 방안이 현재의 계획이다. 팔거천은 복합문화 공간이 들어선 친수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트갤러리 역시 이 계획에 기여하고 있다. 구청은 아트갤러리와 같은 빛 공예 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도 하고 있다. 매천역 인근 옹벽에 미디어파사드를 시설을 추가하는 안이 구상되고 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팔거천 LED아트갤러리 사업은 주변 상권의 활력을 높이고 구청과 지역예술가들이 힘을 합쳐 예술작품을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역의 예술문화와 공공성을 접목시켜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하여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팔거천을 치수의 역할을 넘어 친수와 함께 지역민들의 복합문화 공간으로 구축하여 북구 팔달지역이 신공항 배후도시로서 MICE산업과 도심융합특구가 연계된 경제적 활성화를 위한 랜드마크 수변도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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