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레저타운 또 낙하산 인사 논란
문경레저타운 또 낙하산 인사 논란
  • 문경=전규언
  • 승인 2011.01.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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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낙점설 인사 대표이사 발탁 소문이 현실로
문경골프장을 운영하는 (주)문경레저타운의 신임 사장이 소문대로 정치권 주변 인물이 취임하면서 또다시 낙하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문경레저타운은 지난주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 따라 열고, 전임자가 해임되는 바람에 새로 공모한 4대 대표이사로 지난 18대 총선에서 경북 영천지역구 국회의원에 도전했던 황동현(63)씨를 선임, 취임식까지 마쳤다.

논란의 핵심은 지난 대통령선거 때 MB후보 측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황 사장 또한 전임자들과 마찬가지로 공모가 진행되는 동안 이미 사전 낙점설이 흘러나오든 장본인 이였다는 점이다.

더욱이 황 사장은 지역 연고가 전혀 없고 골프장 경영 경험도 전무한데다 이번 공모에 응모한 전임 문경시장 출신 등 9명의 응모자 가운데 전문경영인으로서 내세울 만 한 이력도 별반 없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공석 중인 이 회사 감사자리 마저도 낙하산 인사로 내정설이 파다해 민심을 자극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지역민들은 정부가 폐광에 따른 보상 성격으로 회사를 만들어 주고서는 정권 주변인물의 자리 만들기에만 신경을 쓸 뿐 회사나 지역발전에는 아예 관심이 없다는 불만의 소리가 높다.

시민 황모씨(58)씨는“회사나 지역 발전을 위해 적합한 전문 경영인을 영입해야 함에도 공모라는 이름의 요식행위를 통해 정권 주변인을 내려 보내는 인사작태가 참으로 한심스럽다”고 분노하고“이번에는 결단코 회사의 진정한 주인인 시민들이 나서서 바로 잡아야 한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광해관리공단이 40%, 강원랜드와 문경시가 각각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문경레저타운은 광해공단에서 초대 김모 사장을 내려 보낸데 이어 2대 정모씨, 3대 오모씨 등 모두 정치권 주변 인물이 임명되면서 계속 낙하산 인사 논란을 불러 일으켜 왔다.

특히 머무르며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레저타운을 건립하겠다던 당초 정부의 약속과는 달리 겨우 골프장 하나만 운영하고 있는 이 회사에 사장과 본부장, 감사 등 임원진은 물론 행정직 직원마저도 일반 사기업에 비해 3-4배로 터무니없이 너무 많아 구조조정이 절실한 비효율적 운영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역 원로인사 김 모씨(75)는“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설립된 회사가 대부분 특별임용된 임직원들 배는 불릴지 몰라도 당초 설립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지적하며“이제는 제대로 정비되고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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