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행정전산망 마비는 네트워크 장비 포트 불량이 원인…해킹 징후는 없어"
행안부 "행정전산망 마비는 네트워크 장비 포트 불량이 원인…해킹 징후는 없어"
  • 김홍철
  • 승인 2023.11.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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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의 원인은 네트워크 장비의 포트 불량인 것으로 최종 결론 났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과 송상효 숭실대 교수 등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 공동 팀장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원인 및 향후 대책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TF는 이번 장애의 원인이 네트워크 영역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조사 결과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에서 패킷(데이터의 전송단위)을 전송할 때 용량이 큰 패킷이 유실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특히 1천500바이트 이상의 패킷은 약 90%가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현상의 원인은 라우터 장비의 케이블을 연결하는 모듈에 있는 포트 중 일부가 이상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송 교수는 "패킷이 유실돼 통합검증 서버가 라우터로부터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패킷을 정상적으로 수신할 수 없었다"며 "지연이 중첩돼 작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불량 외 다른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서버에서 발생한 로그(컴퓨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활동을 기록한 파일)를 분석하고 다양한 네트워크 구간에서 장비 이상을 검증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쳤으나 별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러한 검증 과정을 거치느라 장애 발생일 후 원인을 발표하기까지 오래 걸렸다"고 부연했다.

TF는 아직까지 해킹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이번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문제점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안부는 이번과 유사한 포트 불량이 있을 수 있는 오래된 장비들을 전수 점검할 계획이다.

또 장애 발생 시 처리 매뉴얼을 보완해 국민에게 신속히 안내할 수 있도록 하고, 신속한 복구 조치가 가능한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고 차관은 "다시는 유사한 문제로 국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어떠한 상황에서도 중단 없는 안정적인 디지털정부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정부 명성에 걸맞은 편리하면서도 더욱 안정성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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