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영상·타액 분석으로 자폐스펙트럼 감각 민감성 찾다
뇌영상·타액 분석으로 자폐스펙트럼 감각 민감성 찾다
  • 강나리
  • 승인 2023.11.2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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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연구원 정민영 박사 연구팀
바소토신수용체 특정 유전자
사회관계서 회피 경향성 커
한국뇌연구원은 인지과학 연구그룹 정민영 박사 연구팀이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감각 민감성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가 뇌구조 발달에 영향을 주고, 장기적으로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사회성 문제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뇌연구원에 따르면 신체감각의 민감성은 뇌구조와 유전자의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특히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게는 사회성 학습의 방해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정민영 박사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남·녀 100여명을 대상으로 촬영한 MRI 뇌영상과 수집한 타액을 통해 감각 민감성이 유전자 및 뇌 구조와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연구했다.

연구팀은 먼저, 수집한 타액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신경뇌하수체호르몬인 ‘바소토신’ 수용체의 형태에 따라 감각자극이 더 민감해지고,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MRI 뇌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전두엽에 위치한 중요한 운동영역인 ‘중심앞이랑’ 부위가 감각자극에 대한 민감성과 큰 관련이 있다는 것을 최신 뇌 표면 분석기법을 통해 확인했다.

실제로 바소토신수용체의 특정유전자(rs1042615 A-carrier)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감각자극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사회관계에서 회피 경향이 크며, 중심앞이랑 뇌표면이 얕아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특정 유전자가 뇌구조 발달에 영향을 주며, 감각의 민감성에 관여를 해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사회성 문제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정민영 박사는 “발달장애의 감각 민감성과 사회성 문제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발달장애의 감각적 특성을 파악하는 방법을 제시했다”며 “단시간 MRI 뇌영상과 비침습적 DNA 수집을 이용한 연구 방법은 향후 아동 및 발달장애의 의료 접근성을 높여 저비용·고효율 진단 및 치료 연계를 위한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한국뇌연구원 이선경 박사후 연수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Translational Psychiatry(IF:7.989)’ 최신호에 게재됐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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