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응급실 뺑뺑이’ 26% 줄었다
대구 ‘응급실 뺑뺑이’ 26% 줄었다
  • 박용규
  • 승인 2023.11.2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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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 대책 시범 운영 2개월
병원 수용 10분 이상 소요
일 평균 23.2명→17.3명
119센터의 병원 선정 주효
지난 3월 ‘대구 응급실 뺑뺑이 10대 사망 사고’ 발생 후 소방 당국이 시범 운영을 시작한 개선 대책으로 응급환자 이송지연 사례가 최대 26%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소방청은 현재 대구에서 추진 중인 ‘응급환자 이송지연(응급실 뺑뺑이) 개선 대책’이 시범 운영한 지 두 달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소방 당국은 지자체, 응급의료기관과 함께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올 7월부터 ‘대구광역시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이송·수용 지침’을 마련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구급대가 이송한 환자를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면 119 구급상황관리센터에 이송병원 선정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다.

소방청 분석 결과 이 대책이 시행된 후 8∼9월 두 달간 응급환자가 병원에 수용되기까지 10분이 넘게 걸린 사례가 하루 평균 17.3명으로 시행 전(하루 평균 23.2명)에 비해 26%가량 감소했다.

또한 ‘준응급’으로 분류된 환자가 병원에 수용되기까지 10분 이상 걸린 경우는 하루 평균 39.7명으로 이전(47명) 대비 16% 줄었다.

이번 지침은 응급환자 발생 시 구급상황관리센터가 환자의 상태와 주변 응급의료기관의 여건을 감안해 이송 병원을 선정·통보하면, 구급대가 현장에서 즉시 이송하고 해당 병원은 환자를 수용하도록 규정했다. 기존에는 구급대가 직접 전화로 응급의료기관 여러 곳에 환자 수용 여부를 문의해야 했다. 진료 수용 불가 상황을 최소화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침 시행에 맞춰 대구소방안전본부는 119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상황관리요원을 12명에서 21명으로 대폭 확충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3월 ‘대구 응급실 뺑뺑이 10대 사망 사고’의 발생을 계기로 후속 대책으로 나왔다. 지난 3월 19일 대구 북구 대현동의 한 건물 4층 높이에서 추락한 10대 여학생을 구급대가 이송했으나 수용 병원을 못 찾아 약 2시간 동안 전전하다가 심정지 판정을 받고 숨졌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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