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형 도시녹색댐 건설 추진
LID기법 적용 강우 유출량 저감
탄소중립·열섬현상 선제 대응
‘그린 빗물’ 인프라 조성도 추진
내년 설계 거쳐 2026년 완료
안동시가 도심 곳곳에 설치한 식물재배화분과 투수블럭 포장, 클린로드, 침투도랑, 빗물 정원 등으로 물순환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지상에는 녹색식물(숲)을, 지하에는 댐(물탱크)을 만드는 친환경융복합사업의 성과다.
빗물 등이 배수구를 통해 하천으로 흘러가지 않고 땅속에 물을 채우는, 말 그대로 물을 순환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 사업은 2016년 환경부 물순환선도도시 공모 선정으로 사업비 410억원을 확보하면서 이상기후에 대응해 안동시가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시는 도시 내에 물이 순환하는 안동만의 ‘도시녹색댐’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도시녹색댐은 물이 스며들지 않는 도심지에 LID(저영향개발, 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적용해 빗물의 침투, 저류 능력을 회복시켜 강우 유출량을 저감시키게 된다.
헛되이 물을 흘려보내는 것을 막고 오염원 정화기능과 함께 탄소중립,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연말 탈춤공원과 육사로 강변도로 구간 사업이 준공되면 물순환도시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속적인 물순환 도시 안동 조성을 위한 노력으로 환경부의 ‘그린 빗물 인프라 조성사업(210억 원)’에도 선정돼 물순환 2차 사업에 들어간다.
내년 설계를 거쳐 2026년 완료할 계획으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연간 350만t, 5t 차량 70만 대 분량의 빗물을 아낄 수 있게 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시 물순환 사업을 견학하기 위해 타 지자체, 공공기관, 외국에서도 찾아오고 있다”며 “안동형 물순환도시시스템을 갖춰 탄소중립 등으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면서 물을 품은 물 선도도시로의 위상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지현기기자 jh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