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내정설’에 비난 공세…“尹, 고립 자초”, “또 탄핵해야”
더불어민주당은 5일 검사 출신인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이동관 전 위원장에 이어 정치검사를 임명하겠다는 것은 방송장악 시즌2를 속행하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맹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방통위원장에 지난 7월 취임한 김홍일 권익위원장을 내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모든 공직을, 자신을 따르는 정치 검사들로 채우려는 심산이냐”며 “마치 모든 요직에 정치군인을 임명했던 신군부를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이 김 위원장은 권익위원장으로 취임한 지 고작 다섯 달밖에 지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방송이나 통신 정책에 전혀 전문성이 없는 인사”라고 꼬집었다.
또 “김 위원장은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 보유, BBK 의혹을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던 정치검사”라며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공정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다시 찾으라”고 요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고민정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고립을 자초하는 것 같다. 인재풀이 이렇게까지 없느냐”며 “엄호할 이유는 없지만, 이동관 전 위원장은 그래도 방송·통신에 대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꼬집었다.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도 라디오에 나와 “핵심은 총선 전에 방송을 장악하려는 것”이라며 “그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김 위원장을 낙점한 것”이라고 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한 유튜브에 출연,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윤 대통령은) 임명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또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전날 윤 대통령이 단행한 6개 부처 개각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포기, 경제포기 인사”라며 “특히 경기 침체와 민생 위기 책임을 물어 경질해야 할 경제부처 관련 장관들을 도리어 내년 총선에 출마시키겠다고 자리를 깔아주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엑스포 참사에도 참모들을 줄줄이 승진시킨 윤 대통령은 눈에 옹이가 박혔나”라며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이 장관들은 훈장을 달고 총선 앞으로 달려가고, 참모들은 승진 인사를 만끽하고 있으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브리핑을 통해 말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박성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방통위원장에 지난 7월 취임한 김홍일 권익위원장을 내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모든 공직을, 자신을 따르는 정치 검사들로 채우려는 심산이냐”며 “마치 모든 요직에 정치군인을 임명했던 신군부를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이 김 위원장은 권익위원장으로 취임한 지 고작 다섯 달밖에 지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방송이나 통신 정책에 전혀 전문성이 없는 인사”라고 꼬집었다.
또 “김 위원장은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차명 보유, BBK 의혹을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던 정치검사”라며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공정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다시 찾으라”고 요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고민정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고립을 자초하는 것 같다. 인재풀이 이렇게까지 없느냐”며 “엄호할 이유는 없지만, 이동관 전 위원장은 그래도 방송·통신에 대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꼬집었다.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도 라디오에 나와 “핵심은 총선 전에 방송을 장악하려는 것”이라며 “그래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김 위원장을 낙점한 것”이라고 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한 유튜브에 출연,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윤 대통령은) 임명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또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전날 윤 대통령이 단행한 6개 부처 개각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포기, 경제포기 인사”라며 “특히 경기 침체와 민생 위기 책임을 물어 경질해야 할 경제부처 관련 장관들을 도리어 내년 총선에 출마시키겠다고 자리를 깔아주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엑스포 참사에도 참모들을 줄줄이 승진시킨 윤 대통령은 눈에 옹이가 박혔나”라며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이 장관들은 훈장을 달고 총선 앞으로 달려가고, 참모들은 승진 인사를 만끽하고 있으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브리핑을 통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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