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육가공 및 육류 도소매업, 피혁(동물가죽), 재생유지(동물성지방가공) 등 구제역 관련 중소기업 1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구제역 확산 이후 원자재가격 변화에 대해 84.0%가 ‘상승’했다고 답했다.
이에 따른 가격상승률은 평균 49.3%로 원재료비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3.0%가 매출액 ‘감소’를 겪고 있으며, 평균 매출액 감소율은 40.1%에 달해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원자재 수급상황에서 80.0%가 ‘악화’됐다고 답했으며, 향후 조업가능 일수에 대해선 78.0%가 ‘2개월 미만’이라고 답해 상당수 관련 기업들이 원자재 공급부족으로 2개월내 조업중단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원자재 수급사정이 구제역 확산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 되기까지 소요기간에 대해선 62.0%가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해 절반이상 기업이 최소 6개월 이상 원자재 수급불안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경영비용 절감’ 35.0%, ‘원자재수입’ 24.0%, ‘특별한 대응방안 없음’ 35.0% 등으로 자체 비용절감과 원자재 수입 증가 이외에 다른 대응방안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가장 적절한 정부 대응으로는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28.0%, ‘대체수입품목에 대한 일시적 관세인하’ 24.0% 등 단기지원책에 대한 응답비중이 높았다.
실제 중소 육가공업계에 따르면 국내산 돈육 수급 곤란으로 물량 부족 및 가격 인상 뿐만 아니라 수입육 가격까지 폭등해 생산물량 감축 및 고용 축소 현상이 발생하고, 국내산 우피 돈피 등의 원자재 수급사정 악화로 가동률 하락 등 추가 비용부담 발생은 물론 생산 납기일조차 맞추기 힘든 상태다.
중기중앙회 조유현 정책개발본부장은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2개월내 관련업종 중소기업들의 조업중단 사태가 속출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질 우려가 크다”며 “정부 등 관계기관에서 경영안정을 위한 6개월간의 단기 대책이라도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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