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철 ‘신경제 새희망’ 슬로건
손종익 “尹 정부 국정 뒷바침”
임재화 ‘서민 경제 정책’에 초점
정해용 “청년 몰리는 스타트업”
배기철 “구청장 시절 공약 완료”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 지역 12개 선거구와 경북 지역 13개 선거구 출마 예비후보자 윤곽이 선명해지고 있다.
특히 정당별 공천 일정도 나온 상태여서 이번 총선을 준비 중인 주요 인사들과 현역 의원들의 출사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의 경우 경선이 곧 결선이라는 공식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한동훈 비대위 체제의 공천관리위원회 경선 룰이 지역 초선 의원보다 정치 신인의 진입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우세해 도전장을 낸 예비후보들의 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신문은 대구(12곳)와 경북(13곳) 지역구 25곳에 등록한 예비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대구 동구갑은 대구국제공항과 신세계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등이 속해 있어 대구 관문으로 불린다. 정치적으로도 역대 선거에서 늘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구다.
20년간 3선을 허락하지 않은 치열한 전장이다.
2004년인 17·18대 주성영 의원에 이어 19·21대 류성걸, 20대 정종섭 등 모두 초·재선에 그쳤다.
류성걸 의원은 20대 당시 뼈아팠던 컷오프를 반면교사 삼아 당협 관리에도 적극 나선 모양새다. 당내 경선에 앞서 이른바 ‘집토끼’ 단속으로 지지세 굳히기에 힘을 쏟고 있다. 현역 의원 포함 다자 경선 혹은 정치신인 간 경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런 분위기에 류 의원은 오는 4·10 총선에서 현역 중 가장 먼저 예비후보 스타트를 끊으며 도전장을 던졌다. 3선 고지를 바라보는 류성걸 의원을 상대할 관료 출신과 법조인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링 위에 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동구갑 선거구(가나다순)는 △배기철(국민의힘) 전 동구청장 △신효철 전 더불어민주당 대구동구갑 지역위원장 △손종익(국민의힘) 상생정치연구원장 △임재화(국민의힘) 전 대구고등법원 판사 △정해용(국민의힘) 전 대구시경제부시장 △류성걸(국민의힘) 국회의원 등 6명(국민의힘 소속 5명, 더불어민주당 소속 1명)이 예비후보 등록 후 공천 레이스에 돌입했다.
20대 총선 당시 도심 공동화 문제로 지저동, 동촌동이 동구갑으로 편입되면서 예비후보들은 저마다 경제발전을 주요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현역인 류성걸(66) 예비후보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4년 연속 역임했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경제 관련 주요 직책을 도맡은 저력을 내세우고 있다.
류 예비후보는 “3선은 상임위원장도 맡을 수 있어 지역 발전을 위한 역할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정해용(52) 예비후보는 동대구역과 동대구 벤처밸리를 청년이 몰리는 스타트업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예비후보는 “정치에 입문 후 대구에서만 24년 이상 정치, 행정, 의회를 경험했다. 지역 사정과 현안을 잘 알고 있고 문제 해결 방안이나 네트워킹도 가장 잘 구축돼 있다”고 자신했다.
판사 출신 임재화(52) 예비후보는 서민 경제에 초점을 맞춘 정책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포부다. 초·중·고교 학창 시절을 동구에서 보낸 이력을 바탕으로 지역경제 살리기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임 예비후보는 “스스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지난 11월부터 출근 시간대 파티마 삼거리에서 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기철(66) 예비후보는 기초단체장 시절 추진한 역점사업의 마무리를 강조하고 있다. K2 후적지의 두바이식 개발과 KTX 선로 지하화, 동대구로 개발 등을 공약했다.
배 예비후보는 “이번 공약은 동구청장 재직 당시 동구 발전 모델로 제시하고 추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손종익(64)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무 특보를 지낸 이력을 내걸고 있다. 손 예비후보는 TK신공항 ‘박정희공항’ 명명,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및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 국정비전과 국정목표, 국정과제를 실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신효철(55) 예비후보가 ‘신경제 새희망’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신 예비후보는 “주민 경제 탄탄하게 다지는 방향이 ‘신경제’다. 옆 동네만 보지 말고 잘 사는 우리동네 만들어가는 게 ‘새희망’이다. 탄탄한 주민경제를 만들고 잘 사는 우리동네 만들기 위해 4년 동안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홍철·이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