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도 안동도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추동력 잃을라
포항도 안동도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추동력 잃을라
  • 이상호
  • 승인 2024.01.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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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5개 종합병원과 맞손
스마트 건강관리체계 구축 협력
안동시, 전문가 자문단 구성
지역맞춤형 육성안 마련 계획
경북 2개 지역 경쟁구도 우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가운데 ‘바이오 백신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경북 포항시와 안동시가 역내 병원들과 의료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가하면 바이오 관련 기관 및 기업의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갖는 등 각 지자체들이 여러 방식을 동원해가며 안간힘을 쏟고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전국 각 지자체 및 도시 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바이오 분야 유치전이 최고조로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의 자치단체들이 각각 같은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쏟으며 서로 간 경쟁구도를 이루고 있어 동력 저하의 우려도 안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첨단전략 특화단지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3개 분야에 전국 7개 지자체를 지정했으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바이오 분야를 지정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이미 강원, 전북, 충북, 인천 등 여러 도시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추진 중인 포항시는 30일 지역 종합병원과 특화단지 유치·지역의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함인석 포항의료원장, 한동선 포항세명기독병원장, 최순호 포항성모병원장, 권흠대 에스포항병원장, 구자현 좋은선린병원장이 참석해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와 포스텍 의과대학 신설에 힘을 모으자고 뜻을 모았다.

포항시와 지역 내 5개 종합병원은 지역민을 위한 스마트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의료 활성화 및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자고 합의했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해 10월 지역 내 산·학·연·병·관 관계자를 중심으로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업무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달 말까지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안동시 역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가운데 ‘바이오 백신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바이오 관련 기관(기업) 전문가를 주축으로 자문단을 구성한 안동시는 지난 29일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서 2차 회의를 열어 산·학·연·관 협력 방안을 비롯해 타 지자체와 차별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지역이 가진 강점과 기반을 토대로 바이오 특화단지를 육성할 수 있도록 의견을 교류하는 자리였으며 전국각지에서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공격적 육성방안 등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안동시는 지난해 열린 국제백신포럼에서 질병청·경상북도·SK바이오사이언스·국제백신연구소·안동대학교·안동과학대학교·가톨릭상지대 등 상호협력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안동시는 앞으로 국·내외 산업동향을 파악하고 첨단전략산업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도록 관계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세부 육성계획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처리, 각종 세제혜택,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에 있어 혜택을 받는다. 입주기업에 대해 국·공유재산 사용료, 대부료 감면, 각종 인허가 사항 신속처리, 세제혜택 등이 지원된다. 또 일반 공업지역 대비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정부 R&D 예산 우선 반영 및 예비타당성 조사 특례 등 첨단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따른다.

지현기·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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