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 롯데전 출격 전망
삼성, 중심 타자 이탈 ‘악재’
감독 “전력 공백 최소화 노력”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해결사’ 데이비드 맥키넌(29)이 없는 한 주를 어떻게 버틸지 주목된다.
삼성은 2일부터 4일까지 안방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로 키움 히어로즈를 불러들여 홈 주중 3연전을 치른다. 5일부터 7일까지는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로 이동해 KIA 타이거즈와 원정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지난 한 주 동안 잠실 LG 3연전에서 1무 2패, SSG 랜더스와의 주말 홈 개막 3연전에서 3패하며 승리 없이 1무 5패를 거두며 5연패 수렁에 빠진 상태다. 반등이 절실한 상황. 하지만 삼성은 중요한 길목에서 중심 타자의 이탈이라는 악재를 만나게 됐다. 삼성의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휴가를 떠났다. 미국 보스턴에 거주 중인 그의 아내가 둘째 아들을 출산할 예정이라 맥키넌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오는 8일 귀국해 이튿날 9일 부산 사직 롯데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문제는 전열을 이탈하는 맥키넌이 삼성 타선에서 가장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고 있었다는 점이다. 맥키넌은 지난 한 주 동안 타율 0.333(24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출루율 0.407 장타율 0.458로 활약했다. 팀 내 타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주간 타율 30걸(18위)에 이름을 올리며 타선의 기둥 역할을 해냈다. 강민호(타율 0.208), 구자욱(타율 0.200), 오재일(타율 0.179) 등 중심 타선에서 제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가운데 ‘가장’으로서 삼성 타선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맥키넌은 홈 개막 시리즈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SSG전에선 국내 무대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KBO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구단으로선 짧긴 하지만 맥키넌의 이탈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셈.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맥키넌이 결정적인 상황에서 클러치 히터로서 역할을 잘해주고 있어서 빈자리가 클 것 같다. 하지만 한 주 동안 대체 자원들을 잘 활용해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2일 키움전에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선봉장으로 내세운다. 맥키넌이라는 주포가 없는 삼성이 연패에서 벗어나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