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만필] ‘꺼삐딴 리’ 총선 후보들
[천자만필] ‘꺼삐딴 리’ 총선 후보들
  • 승인 2024.04.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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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엽 시사유튜버(대한민국 청아대)
‘꺼삐딴 리’,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려 있고 수능모의고사에도 출제된 만큼 유명한 소설이다.

필자 또한 교과서를 통해 처음 읽었다. 꺼삐딴 리는 전광용 소설가가 사상계 1962년 7월호에 발표한 단편 소설이며 동인문학상 수상작이다.

소설의 배경은 일제 강점기 후반~8.15 광복 후 대한민국 초반을 배경으로 하는 ‘이인국’이라는 기회주의자 의사의 이야기다.

주인공 이인국은 일제강점기 때는 친일파로 호의호식하며 살다 해방과 함께 소련군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태세전환을 한다. ‘꺼삐딴 리(captain lee)’로 불리며 부귀영화를 누리게 된다. 그후 한국전쟁이 터지자 월남한 이인국은 미국 편에 붙었고, 미국 대사관 소속 브라운의 환심을 사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본인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끊임없이 기회주의 행태를 모습을 보여준다.

필자가 소설 얘길 한 이유는 최근 총선을 앞두고 ‘꺼삐딴 리’를 떠올리게 하는 정치인들 때문이다.

여당의 한 후보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 후보 당시 캠프에도 있었지만 최근 대통령이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야”한다고 했다. 공천받기 전 마음, 공천받은 후의 마음이 달라졌나 보다. 또 다른 여당 후보는 20년 가까이 야당에서 활동하다가 총선 출마를 위해 최근 여당에 들어왔다. 그런데 최근 “거추장스러운 당원직 이탈해달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출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입당원서 잉크도 채 마르기 전에 대통령의 탈당 요구라니, 이게 현재 총선을 앞둔 현재 여당의 모습이다.

과연 두 명뿐일까? 정권이 교체되고 대통령 때문에 수많은 인사들이 장관직 등 전리품을 챙겼다. 전리품을 받기 전과 받은 후 얼마나 많은 사람이 태세전환을 했을까? 얼마나 많은 ‘꺼삐딴 리’가 더 있을까? 과연 여당에만 있을까? 이런 기회주의자들이 국회에 들어와 국가의 미래를 짊어지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부디 이번 총선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이념도 가치관도 없는 기회주의자 ‘꺼삐딴 리’, ‘이인국’ 후보는 정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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