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군위군갑 후보자 토론회, 신효철 “정치는 기업과 달라” vs 최은석 “경영-정치 비슷”
동구군위군갑 후보자 토론회, 신효철 “정치는 기업과 달라” vs 최은석 “경영-정치 비슷”
  • 이지연
  • 승인 2024.04.0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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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 “군공항 이전 이익 10% 분배”
崔 “주민에 필요 이상 기대 주는 것”
동구군위군갑후보자토론회
최은석 대구 동구군위군갑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와 신효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왼쪽부터)가 3일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 동구군위갑 선거구 여야 후보자들이 K2 후적지 개발 방안을 두고 격돌했다. 대기업 대표이사 출신인 여당 후보는 공약 실현 가능성을 따져 물었고 구의원으로 활동한 야당 후보는 정치인의 자세를 강조하며 맞받았다.

3일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동구군위군갑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신효철(55)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최은석(56) 국민의힘 후보가 설전을 벌였다.

우선 대구군공항 이전을 앞둔 동구지역 후보자들로 후적지 발전 방안에 이견을 보였다. 신 후보는 개발 이익 배분을 강조했고 최 후보는 구체적인 추진력과 실행력을 제시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질의권을 먼저 얻은 최은석 후보는 “군공항 이전으로 인한 이익 관련 환수 특별법 제정 등 주민 10% 분배를 주장했는데 기부 대 양여 국책사업 과정에 대한 내용을 알고 하셨는지, 신공항 비용이나 후적지 개발 과정, 투자 유치 등 필수적 공공시설에 대해 감안한 것인지, 동구 주민에게만 특별하게 분배할 수 있는 부분인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신효철 후보는 “동구는 발전했는데 주민은 가난하다. 40년 가까이 보수만 찍다보니 전국서 가난한 동네 됐고 경쟁이 되지 않았다. 소음 피해 등을 겪은 주민들이 후적지 개발로 쫓겨나면 안 된다. 앞으로 무슨 개발이든 주민 이익이 우선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최 후보는 “의미에는 전적으로 공감하나 주민만으로 개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지속가능한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조성해 동구와 대구 경제발전을 견인할 중요한 국가 대형프로젝트다. 10% 배분 주장은 주민에게 필요 이상의 기대를 주는 게 아닌가. 실행가능한 공약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신 후보는 “구청장이든 시장이든 국회의원이든 자세가 중요하다. 경쟁이 없다보니 힘들고 귀찮은 일을 안 해서 그렇다. 인허가권 있는 구청이나 시행사, 시공사 이득을 줄이면 가능하다. 일례로 신세계백화점 들어와서 신천4동 발전했나. 그 돈 다 어디갔나”라고 받아쳤다.

신효철 후보는 최은석 후보의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 시절 노조원 인상분 급여 반납 건에 대해 공세를 가했다.

신 후보는 “근로자 재산 형성 저축 재도입으로 자산 형성 지원을 주장했는데 CJ 노조원들 파업한다고 월급 인상분 반납을 요구하고 부당노동행위로 대표이사 재임 내내 시끄러웠던 것으로 알고 있다. 노조원들 임금 인상분 반납 요구하셨지 않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자본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나쁜 사례다. 70년 만에 생긴 노조인데 임금협상과정이 60여 차례 있었고 하루 전날 합의했는데 노조원들 고생시키다 결정 낸 것도 글로벌 경영인지 모르겠다”며 “동구 주민에 대한 민원도 이렇게 할 거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임금 협상 타결 이전 비노조원에게 인상분을 지급하면 노동법 위반이다. 노동 관련 법령 준수를 위해서였고 노조에서 지방노동위원회에 이의제기했지만 원만하게 합의됐다. 다양한 의견 절충 과정에서 수십 차례 할 수밖에 없었다. 불협화음이 심한 게 아니라 노사 화합에 대한 의견 조율 과정이었다”고 되받았다.

신 후보는 국민의힘 국민추천제로 공천한 최 후보를 향해 “급히 오신 분”이라며 지역구 이해에 대한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수십 억 연봉 받던 분이 서민 마음 아시나”며 버스 등 대중 교통요금과 분유 가격, 동구의 구조(區鳥), 구화(區花) 등을 묻기도 했다.

이어 “재벌들을 위한 정치가 아닌 서민을 위해서인데 소통하고 관심이 있는지 묻는 거다. 지금까지 거창하고 휘황찬란한 것들로 동구가 힘들었다. 개발은 했는데 주민한테 안 돌아갔다. 서민 위해 일할 수 있는 마음을 묻는 것. 이걸 우습게 생각하면 안된다”고 재차 말했다.

최 후보는 “큰 틀의 정책 공약에 대해 토론해야 한다. 질문다운 질문을 해 달라. 방촌시장 내에 점포 몇 개냐 묻는 것과 같지 않나”며 “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과 추진력을 갖고 성과를 도출했던 경험이 있다. 빈말 남발하거나 구체적 실행계획 없는 공약 남발하는 것 없이 로드맵 갖고 잘 추진해 나갈 것이고 당선된다면 4년 뒤 평가받겠다”고 자신했다.

기업경영가 출신과 정치인으로서의 강점 부각도 눈길을 끌었다.

신 후보는 “주식회사하고 정치하고는 많이 다르다. 기업은 최대 이윤 남기는 것이지만 정치는 기업 마인드가 아닌 부모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 제일 못하는 자식을 애지중지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최 후보는 “제일제당은 온 국민이 즐겨 드시는 식품 기업으로 좀 더 싼 값에 좋은 퀄리티로 맛있게 만들기 위한 의견들을 기업 경영에 반영했다. 이런 점에서 기업활동과 정치가 크게 괴리돼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동구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듣는 것은 기업 경영과 같다. 3만 5천명 임직원으로부터 소통을 통한 공감대 형성이 정치에서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받아쳤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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