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날’…내 한표에 대한민국 운명 달렸다
‘선택의 날’…내 한표에 대한민국 운명 달렸다
  • 이기동
  • 승인 2024.04.0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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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D-day]
국힘, 이종섭·황상무 논란에
의대 증원 대응 미숙 드러내
민주, ‘비명횡사’ 공천 파문
‘성상납’ 막말·편법대출 잡음
꼬리문 이슈에 지지율 출렁
‘이조심판-정권심판’ 프레임
野 우세 관측 속 곳곳 ‘혼전’
우군 결집·중도층 흡수 관건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오늘(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천259개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254명, 비례대표 46명 등 총 300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된다. 임기는 5월 30일부터 2028년 5월 29일까지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1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천259개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254명, 비례대표 46명 등 총 300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된다. 임기는 5월 30일부터 2028년 5월 29일까지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4·10총선의 날이 밝았다. (관련기사 참고)

그동안 선거 정국에서 표심을 출렁이게 한 각종 이슈도 많았지만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대구경북(TK)은 선거일이 언제 인지도 모를 정도로 조용했다.

TK에서는 ‘경선=당선’이라는 과거 전례가 말해주듯 여당 공천을 받으려는 후보들이 경선과정에서 자체 여론조사와 홍보용 문자를 남발하며 속칭 ‘총알’(선거 경비)을 모두 소비해 자금난에 허덕인다는 하소연이 잇따랐다.

반면, 박빙의 혼전을 이어가고 있는 수도권 50여 곳은 총선 승패를 좌우하듯 이날까지도 지지층 결집과 보수층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여야 모두 현재까지의 판세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하다고 분석하는 가운데 막판 보수층 결집과 부동층의 선택에 따라 총선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은 선거 초반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비명횡사·친명횡제’ 논란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정권 심판론 보다는 거대 야당에 대한 견제 성격이 강했지만 선거가 임박할수록 민생·경제 불안에 따른 현 정부의 실정을 판단하는 방향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이 달라지고 있다.

여기에 국민을 우습게 보는 듯한 거대 양당의 ‘낙하산 공천’ 등 각종 그릇된 행태에 제3지대인 조국혁신당이 다수 여론조사에서 예상 밖 돌풍을 일으키며 판도를 흔들고 있다.

여당 입장에서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고 외압 의혹에 연루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과 황상무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논란이 가슴 아픈 부분이다.

민주당 공천 파동과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만 부각시켜도 충분히 해볼 만한 선거였음에도 여론의 관심이 이들에게 쏠리면서 결국 윤 대통령의 정권 심판론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도 두 달 가까이 해결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는 모습에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특히, 고물가 해법이 핵심 이슈로 떠오른 이번 총선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민생현장(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대파 한 단(1kg) 가격을 “그래도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하면서 다수 유권자들의 표심을 깎아 먹었다는 비난도 나왔다.

이에 여당(경기 수원정 이수정 후보)은 “대파 한 단이 아닌 한 뿌리를 말한 것”이라고 옹호했지만 여론은 지금까지도 싸늘한 모습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준혁(경기 수원정)·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성상납’ ‘편법대출’ 논란에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선거일이 임박했다는 판단 아래 비난 여론을 무시하고 있다.

앞서 김 후보는 과거 막말 논란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그는 2022년 8월 한 유튜브에 출연해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 상납을 시키고 그랬다”고 말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일제강점기 위안부 간 성관계 가능성도 주장했다. 또 과거 자신의 책에서 퇴계 이황 선생을 ‘성관계 지존’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산서원 측이 사퇴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양 후보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대학생 딸 명의로 11억 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편법 대출 의혹이 일었다. 새마을금고는 대출 목적과 달리 대출금을 사용했다고 판단해 전액 회수하기로 했고, 양 후보는 재산 신고 시 아파트를 실거래가보다 10억 원 낮게 신고해 경기 안산 상록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당한 상황이다.

지난 3월 3일 창당한 비례정당 조국혁신당의 돌풍도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심판해야 한다는 민주당 지지층 중에서도 이재명 대표 체제에 불만을 가진 친문계(친문재인)와 호남 지지층을 적극 흡수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연합보다 높은 지지율(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을 얻고 있어 이본 총선에서 10석 이상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과 사실상의 연대 관계를 강조하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캐치프레이즈가 통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각종 논란 속에 이제는 유권자들의 심판만 남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정권심판'과 '이조심판" 중 어떤 선택을 할지, 후회 없는 선택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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