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1 역전승 이끌어
올시즌 리그 첫 대타 홈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내외야 멀티 유틸 자원 김지찬(23)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올 시즌 KBO리그 첫 대타 홈런으로 장식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삼성의 외야수 김지찬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 ‘클래식 시리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에 앞서 “김지찬이 KIA전에서 펜스플레이 도중 오른쪽 어깨를 강하게 부딪치면서 관리 차원에서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지찬은 삼성이 0-1로 뒤진 6회초 1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지자 대타로 투입됐다. 그는 상대 투수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김지찬의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이번 시즌 KBO리그 첫 대타 홈런. 이날 전까지 통산 3홈런을 기록 중이던 김지찬은 통산 네 번째 홈런을 생애 첫 대타 홈런으로 장식하게 됐다. 이후 김지찬은 중견수를 소화하며 3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지찬은 올 시즌 초반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이날 전까지 타율 0.256에 그치며 방망이에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내외야를 오가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팀이 필요한 순간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내는 등 자신감을 되찾은 김지찬이 이날 경기를 계기로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은 이날 롯데에 8-1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5승(1무 8패)째. 이날 역전승으로 삼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주중 경기에서 승리를 맛봄과 동시에 시즌 3연승을 내달리게 됐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1실점(1자책) 퀄리티 스타트 투구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또한 원태인은 지난달 24일 수원 kt전 데니 레예스 이후 16일만에 팀의 두 번째 선발승과 세 번째 QS투구를 신고하며 선발진의 반등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 원정에서 2연승에 기여했던 외야수 김헌곤은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쐐기 투런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일주일 간의 휴가에서 돌아온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은 3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자랑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