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급휴가 간호사 파견 "시스템·업무환경 달라 효과 의문"
무급휴가 간호사 파견 "시스템·업무환경 달라 효과 의문"
  • 윤정
  • 승인 2024.04.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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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휴가 중인 상급종합병원 간호사가 2차 종합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의료공백 대응책을 두고 현장에서 근무 환경 차이와 불확실한 파견 기간 등을 이유로 효과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무급휴가 중인 간호사가 인력이 필요한 다른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이에따라 대한간호협회가 수요 조사를 진행하자 현장에서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간호계 한 관계자는 “간호사들 사이에서는 파견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며 “상급종합병원 간 시스템도 다른데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시스템은 얼마나 다르겠나. 경력자도 입사하면 교육 기간이 필요한데 그냥 인력을 집어넣는다고 바로 일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효과에 의문을 나타냈다.

상급종합병원의 한 간호사도 “대다수는 하루, 일주일 단위로 짧게 무급휴가를 쓰고 있어 부서가 아예 없어지고 갈 곳 없는 소수 말고는 자발적 지원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 업무는 1대1로 연계하는 것들이 많아 완전히 다른 사람들과 다른 업무환경에서 일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상급종합병원에 지원한 인력들은 병원 근무 환경 등을 감안하고 선택한 것인데 환경이 더 좋지 않은 2차 종합병원으로 가려고 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형 상급종합병원들은 간호사 업무 파트를 신설해 전공의 공백을 메꾸고 기존 수익만큼 진료를 회복하려 하고 있고 전공의가 복귀할 수도 있어 언제 더 인력이 필요할지 모른다”며 “인력 수급 상황과 파견 기간의 불확실성도 파견 효과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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