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 경신
연장 혈투 끝 10-7 역전승 견인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31)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하며 팀 승리의 주춧돌을 놨다.
삼성의 외야수 구자욱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클래식 시리즈’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구자욱은 양팀 통틀어 가장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는 이날 6타수 6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전타석 안타를 신고했다. 6안타는 구자욱의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 신기록이다. 그는 풀타임 첫 시즌인 2015년 8월 22일 롯데전 5타수 5안타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운 뒤 9년여만에 이를 경신하는데 성공했다. 구자욱의 이날 안타는 양 만큼이나 질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났다. 그는 6회 점수차를 1점차로 좁히는 추격의 투런 홈런(시즌 2호)을 포함해 8회 동점 적시타를 때려내는 등 거의 혼자 힘으로 승부를 박빙까지 끌고가는 저력을 보였다. 연장 10회에는 6번째 안타로 출루해 김재혁의 희생 플라이에 이날 경기의 결승 득점까지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활약으로 구자욱은 시즌 타율을 0.271에서 0.340으로, 출루율을 0.373에서 0.435로, 장타율을 0.375에서 0.472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전까지 연봉이나 명성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기록 중이던 구자욱이 이날 경기를 계기로 다시금 팀을 높은 곳으로 이끄는 데에 중심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삼성은 구자욱의 맹타에 힘입어 롯데와 연장 10회 혈투 끝에 10-7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6승(1무 8패)째. 이날 승리로 삼성은 주중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정지으며 시즌 4연승을 내달렸다. 또한 광주진흥고를 졸업하고 올 시즌 6라운드(전체 54번)로 입단한 고졸신인 내야수 김호진은 이날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프로 데뷔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영웅은 연장 10회 승리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시즌 3호)을 포함해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구자욱 다음가는 활약을 펼쳤다. 한편 선발 마운드에 오른 외국인 에이스 코너 시볼드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긴 했지만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