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시장 “시작부터 잘못된 선거였다”
洪 시장 “시작부터 잘못된 선거였다”
  • 임상현
  • 승인 2024.04.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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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셀카 찍던 것만 기억
중진들이 다수 당선돼 다행”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역대급 참패를 당한 결과가 나오자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정에서 책임질 사람들은 신속히 정리하자”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대지 위에 라일락꽃은 피고…”라며 “폐허의 대지 위에서 다시 시작하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다시 뜬다”고 적었다.

또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79석으로 정권교체를 한 일도 있다”면서 “다행히 당을 이끌어 갈 중진들이 다수 당선돼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흩어지지 말고 힘 모아 다시 일어서자”고 격려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기자실을 찾아서는 “이번 선거는 시작부터 잘못된 선거였다”며 “총선 기간 여당 선거 운동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비대위원장이) 동원된 당원들 앞에서 셀카 찍던 것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처음 시작할 때 제2의 윤석열 기적을 노리고 한동훈을 데려온 것이었는데 국민이 한 번 속지 두 번 속느냐”면서 “전략도 없이 참 답답한 총선을 보면서 저러다 황교안(미래통합당 전 대표) 꼴 난다고 봤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런 애를 들여다 총선을 총괄지휘하게 한 국힘 집단도 잘못된 집단”이라면서 “배알도 없고 오기도 없다. 깜도 안 되는 것을 데리고 와서는…”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번 선거가 참 좋은 기회였는데 이런 엉터리 같은 경우가 생겼는지 답답해서 새벽까지 잠을 못잤다”며 “다행스러운 것은 당을 이끌 중진들이 많이 살아 돌아왔다는 것. 그들을 중심으로 조속히 당을 정비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임상현기자 shlim6268@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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