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5.21까지 떨어뜨려
국내 무대 연착륙 가능성 키워
삼성 4-0 승…시즌 5연승 행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27)가 팀 내 선발투수 가운데 첫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반등을 예고했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클래식 시리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레예스의 시즌 4번째 등판.
이날 레예스는 순조롭게 투구를 이어갔다. 2회 나온 강민호의 선제 투런 홈런에 힘입어 2점 리드를 안은 레예스는 6회까지 호투하며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하지만 7회 들어 불운한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안타 하나면 동점, 홈런을 내줄 경우 역전을 허용하는 상황. 중요한 국면에서 레예스는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데 성공했다. 이 승부로 107구째를 던진 레예스는 마운드를 필승조 임창민에게 넘겼다. 임창민이 이닝을 매조지으면서 레예스의 책임주자는 홈을 밟지 못했다. 이날 레예스의 최종 기록은 6.2이닝 6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레예스의 시즌 첫 무실점 투구이자 올 시즌 삼성 선발투수 가운데 첫 무실점 투구. 레예스는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7.90에서 5.21까지 떨어트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전까지 레예스는 기복있는 모습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kt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그는 6이닝 1실점 호투로 구단 첫 선발승의 주인공이 되며 순조롭게 국내 무대에 적응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어진 두 차례의 등판에서 2.2이닝 6실점, 5이닝 5자책으로 부진했다. 우려가 쏟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레예스는 이날 위력투를 선보이며 반등을 예고했다. 무실점 투구로 시즌 2승째를 따낸 레예스가 반등에 성공해 국내 무대에 연착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은 이날 롯데에 4-0으로 승리했다. 시즌 7승 1무 8패째. 삼성은 이날 승리로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시즌 5연승을 내달렸다. 또한 삼성은 올 시즌 첫 스윕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대구로 돌아오게 됐다. FA로 삼성에 합류한 임창민은 1.1이닝 무실점 투구로 홀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