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14일 비서실장을 교체할 전망이다.
13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관섭 비서실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 비서실장 임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은 차기 비서실장 인선 이후 내주 초 대국민담화나 국무회의 전 입장문을 발표하는 방식을 통해 대통령실의 조직개편과 국정쇄신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2일 언론과의 통화에서 "(대통령의)비서실장 인선을 통해 국정쇄신의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최대한 속도감있게 추진하려 한다"고 전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총선 직후부터 차기 비서실장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비서실장 인선이 대국민담화보다 선행되는 만큼 국정쇄신의 상징성을 드러내는 인물을 찾으려 고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력한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3선 의원을 지낸 원 전 장관은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장관도 거치며 정무·행정 경험을 두루 쌓아왔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도 물망에 오르내린다.
김 위원장은 4선을 지낸 중진 의원으로 대선 때부터 윤 대통령을 도우며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 전 총리는 박근혜 정부 시절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보좌했다는 평이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사의를 밝힌 자리에는 권영세 의원을 추천하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여당 지도부가 공백 상태인 데다 인사청문회라는 문턱이 있는 바, 임명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무수석엔 신지호 전 의원, 홍보수석은 하종대 전 한국정책방송원장이 검토되고 있으며, 시민사회수석엔 전광삼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하기자 formatow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