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TK 30대 의원…‘젊은 패기’ 보여줄까
40년 만에 TK 30대 의원…‘젊은 패기’ 보여줄까
  • 이지연
  • 승인 2024.04.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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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준·조지연 의정활동 주목
조직력 장악 2년 후 地選 대비해야
국감서 전문성 바탕 투쟁력 기대
국민 갈등 해소하는 의정 활동을
(왼쪽부터) 우재준 대구 북구갑 국회의원 당선인, 조지연 경산시 국회의원 당선인
(왼쪽부터) 우재준 대구 북구갑 국회의원 당선인, 조지연 경산시 국회의원 당선인

TK(대구경북)서 40여년 만에 30대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1981년 홍사덕 전 의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 10일 치러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재준(35) 대구 북구갑, 조지연(37) 경북 경산시 당선인이 나란히 역사적 순간 테이프를 끊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TK지역에서 30대 국회의원 탄생은 한 손에 꼽힐 정도다.

대구시가 경상북도와 분리되기 이전인 1981년 3월 치러진 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35세 이상 40세 미만 당선인은 1명이었다. 영주영양영풍봉화 선거구에서 민주한국당 홍사덕 전 의원이 당시 38세로 당선됐다.

정치권에선 40대도 찾아보기 쉽지 않다. 특히 국민의힘 텃밭인 TK에선 이러한 경향이 더욱 짙게 나타난다.

2020년 치러진 21대서는 대구 당선인 12명 모두 50세 이상 70세 미만이었다. 그나마 경북에서 김병욱(포항시남구울릉), 김형동(안동예천), 정희용(고령성주칠곡) 등 40대 당선인이 3명이 나왔다. 이보다 4년 전인 20대 때는 대구경북 당선인 25명 모두 50~60대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역 정치권에선 40여년 만에 나온 30대 국회의원들을 향한 시선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우재준(대구 북구갑)·조지연(경북 경산시) 당선인 모두 국민의힘이 국민추천제와 단수추천 등 사실상 전략공천한 인사들로 우선 주민과의 접점을 넓혀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당원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조직력 장악으로 2년 뒤 지방선거에서 소위 ‘영감’으로서의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뒷심을 발휘해 준 조직에 대한 ‘보은’과 이른바 ‘내 식구 챙기기’의 적절한 분배도 관건이다.

우재준 당선인은 정책 추진에 앞서 “주민 의견 수렴”을, 조지연 당선인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을 각각 공언했다.

정치신인으로 거야(巨野) 정국에서의 투쟁력도 심판대에 오를 전망이다.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치의 낡은 관행에 얽매이지 않고 할 말은 하는 패기를 갖춘 초선의원에 대한 지역민의 열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있을 국정감사가 공식 첫 데뷔 무대가 될 수도 있다.

역대 국회 초선들은 정치 변화의 선두에 섰다. 국민의힘 계열에선 개혁성향의 소장파 모임인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민본21(정태근·김선동·김영우 등)이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21대 국회서는 소위 윤핵관의 돌격대를 자처했을 뿐 초선들이 주류 권력에 편승하는 모습으로 정치 불신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새로운 정치, 개혁적인 정치 실험 대신 주류 세력의 ‘호위무사’로 나서는데 급급했던 21대 초선 의원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청년 정치를 넘어 ‘국민 갈등 해소’라는 소신 있는 의정 활동을 위해 초선끼리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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