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김재상·맥키넌 ‘홈런쇼’
선발 원태인, 5.1이닝 2실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개막 후 홈경기 7연패 끝에 8경기만에 홈 구장을 찾은 2만여명의 팬들 앞에서 승전보를 전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홈 경기에서 12-5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8승(1무 10패)째. 이날 전까지 NC를 상대로 연패 수렁에 빠졌던 삼성은 이번 승리 덕분에 스윕패를 면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개막 후 8경기만에 간신히 홈에서 첫 승을 거뒀다. 삼성은 지난달 29~31일 열렸던 SSG 랜더스와의 홈 개막 시리즈를 시작으로 지난 2~4일 키움 히어로즈전, 그리고 12~13일 NC전까지 올 시즌 홈에서 치른 7경기(3일 키움전 우천 순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내리 7연패만 거두며 오히려 홈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30일 SSG전과 13일 NC전은 2만4천명이 관중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서도 승전보를 전하지 못하며 아쉬움만 남겼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를 두고 “선수들이 홈 팬들 앞에서 무기력한 경기가 계속되다 보니, 오히려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삼성의 승리에는 타선의 홈런쇼가 결정적이었다.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1, 2호 홈런을 신고한 외야수 이성규(3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3득점)를 비롯해 2루수 김재상 역시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때려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타점과 안타를 꾸준히 기록하면서도 좀처럼 손 맛을 보지 못하던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까지 경기에 쐐기를 박는 2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홈 첫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5.1이닝 6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서도 최소한의 임무를 완수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