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웅·이재현 ‘동갑내기 경쟁’…삼성 반등 동력 될까
김영웅·이재현 ‘동갑내기 경쟁’…삼성 반등 동력 될까
  • 석지윤
  • 승인 2024.04.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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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부터 정상급 유격수
같은 포지션 놓고 선의의 경쟁
팀 내 긍정적 요소 작용 전망
삼성 중위권 도약 선순환 기대
김영웅
김영웅
 
240414G4730 이재현
이재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입단 동기 내야수’ 김영웅(20)과 이재현(21)간의 선의의 경쟁이 팀을 상승세로 이끌 시너지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은 지난 한 주 동안 주중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에서 3승,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홈 3연전에서 1승 2패를 거뒀다. 연승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홈 8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한 주를 마무리한 삼성은 시즌 전적 8승 1무 10패로 7위 두산 베어즈에 게임 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8위로 새로운 한 주를 맞게됐다. 두산뿐만 아니라 공동 5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와도 0.5게임 차다. 삼성은 이번 주 결과에 따라 5위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이번 주 중위권 도약을 꿈꾸는 삼성은 김영웅과 이재현의 경쟁구도가 팀 전체에 순기능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재현과 김영웅은 각각 2022년 1차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3번)라는 높은 순번으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은 고교시절부터 최정상급 유격수로 각광받은 둘을 연달아 지명하며 팀 내야의 중심으로 육성하고자 했다. 입단 직후부터 1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재현과 달리 김영웅은 부상을 당하는 등 불운이 겹치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김영웅은 시즌 초반 이재현이 어깨 수술로 자리를 비우면서 찾아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영웅은 비시즌 내내 혹독한 훈련으로 공수 양면에서 일취월장해 타율 0.324 출루율 0.385 장타율 0.507 3홈런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해 시즌 초반 팀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그가 기록중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1.06은 구자욱(1.22)에 이은 야수 2위로 구자욱을 제외하곤 유일하게 1을 넘기며 맹활약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현도 지난 13일 복귀전인 NC전에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김영웅도 이날 5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치열한 경쟁구도를 예고했다. 이재현의 공백 상황에서 줄곧 유격수로 출전해 온 김영웅은 당분간 3루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두 선수 사이의 묘한 경쟁심리를 인지하는 모습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13일 NC전에서 이재현이 5번, 김영웅이 6번으로 타순이 붙어있으니까 두 선수 모두 이를 의식해 맹타를 휘두르는 모습이 보였다”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둘 사이의 경쟁 심리가 팀에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우선 이재현이 유격수, 김영웅이 3루수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16일부터 18일까지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로 두산 베어즈를 불러들여 홈 주중 3연전을 치른다. 19일부터 21일까지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로 이동해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원정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중위권 경쟁자인 두 팀을 연달아 만나게 되는 셈. 입단 동기 두 내야수의 경쟁이 삼성의 중위권 도약이라는 선순환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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