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오리온스와 부산 KT간의 맞 대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인 프로농구 정규리그 꼴찌 오리온스와 선두 KT간 맞 대결 결과는 이변은 없었다.
이날 오리온스는 4쿼터 중반까지 한때 5점차까지 앞서 갔지만 이후 경기 종료때까지 무득점에 그치는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60-68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오리온스가 다 잡았던 '대어' KT를 놓친 것이다.
오리온스는 이날 패배로 2009년 12월22일부터 KT전 8연패에 빠졌다. 11승34패가 된 오리온스는
올 정규리그 꼴찌가 점점 더 굳어져 가고 있다.
반면 KT는 32승12패를 마크하며 2위 인천 전자랜드(31승13패)와 격차를 1경기로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오리온스는 아말 맥카스킬(23점 8리바운드)과 이동준(12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분전했으나
또 다시 뒷심 부재로 역전패를의 멍에를 섰다.
KT는 찰스 로드의 더블더블(18점 12리바운드) 활약속에 박상오(17점 6리바운드) 송영진(11점 9리바운드) 조성민(11점) 등 국내선수 3명이 두자릿 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 막판 역전승을 이끌었다.
초반은 팽팽한 접전. 1쿼터를 20-20으로 맞춘 균형은 2쿼터 중반 KT 쪽으로 넘어갔다. 찰스 로드가 골밑에서 8점을 넣은 것으로 필두로 박상오 송영진이 각각 6점과 5점씩 보태 아말 맥카스킬이 고군분투한 오리온스에 37-32로 앞섰다.
그러나 3쿼터들어 오리온스의 공세가 거세졌다. 로렌스 힐의 3점포로 3쿼터의 포문을 연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골밑득점과 중거리슛으로 순식간에 4점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스는 KT가 무리한 공격을 하는 사이 허일영의 속공 레이업슛과 3점포로 8점차까지 달아났다. 오리온스는 3쿼터에 KT를 득점을 11점으로 묶으며 51-48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는 집중력에서 갈렸다. 오리온스가 종료 4분54초를 남기고 김병철의 3점포로 승리를 거머쥐는듯 했지만 KT는 조성민의 골밑 돌파와 자유투 등으로 종료 3분14초를 남기고 60-6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종료 3분을 남기고 송영진의 스틸에 이은 원맨 속공으로 62-60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박상오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알토란 같은 중거리 슛을 터뜨리는 등 4쿼터에서만 7점을 쏟아내며 역전승을 주도했다.
오리온스는 4쿼터 막판 3분여동안 무득점에 그치는 뒷심부족에다 슛 난조까지 겹쳐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전주에서는 홈팀 전주 KCC가 안양 인삼공사를 76-71로 따돌렸다.
◇23일 전적(대구실내체육관)
부산 KT 68(20-20 17-12 11-19 20-9)60 대구 오리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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