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총선참패에 따른 국민의힘 내분 빠른 수습이 필요하다
[사설] 총선참패에 따른 국민의힘 내분 빠른 수습이 필요하다
  • 승인 2024.04.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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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전쟁에서 패배한 장수는 함구무언(緘口無言)이고, 패배한 진영에서는 그 원인과 책임에 대해 온갖 갑론을박이 일어나는 것은 고금의 통례이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 내부에서 참패원인과 책임에 대한 나름의 진단과 공방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일부 볼썽 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어 안타깝다.

국민의힘에서 총선을 진두지휘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참패의 책임이 오롯이 자신에게 있다며 사퇴한 가운데, 당장 당내 반윤계로 지칭되는 안철수 의원은 참패의 원인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와 지나치게 대통령 의존적인 당정관계 때문이었다며 비판하고 나섰고, 이에 덧붙여 일부 의원들도 동조하고 나서면서 이번 총선의 참패 원인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다. 전적으로 아니라고 할 수 없지만 참으로 비겁하다는 생각도 지울 수 없다. 아무리 공천권이라는 자신의 목줄이 걸려있다 하더라도 당과 국정 운영이 잘못되어가고 있으면 비록 내부총질이라는 비판을 받더라도 과감하게 이를 지적하고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투쟁하는 것이 국민의 대표라는 의원으로서 또 소속된 당의 일원으로서 올바른 정치인의 자세일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 때 당 대표를 역임하고 대선주자였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총선 참패에 따른 책임으로 사퇴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다시는 우리 당에 얼씬거리지 말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총선 참패 가장 큰 원인이 오로지 한 위원장 때문이라는 듯한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웅 의원은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사람에게 조롱을 던지는 것은 비열하다”라고 반박하고 있으며, 김경률 전 비대위원과는 ‘개통령’논란이 야기되는 등 인신공격성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의 후유증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당정 관계 재설정과 당권 경쟁이 맞물려 내부 분열이 보다 격화될 수 있다. 그 이유는 다음 총선은 윤석열정부가 끝난 이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반윤계 의원들의 행보가 훨씬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제 국민의힘이 어떻게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여 내분을 수습하고 거대 야당의 파상적인 공격을 방어하느냐에 따라 윤석열정부의 운명이 결정되게 되었다. 국민의힘이 어떤 모습으로 환골탈태 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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