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 대통령은 야당과 소통하고 민의를 파악해야
[사설] 윤 대통령은 야당과 소통하고 민의를 파악해야
  • 승인 2024.04.16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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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책 전반에 대한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았다. 윤 대통령은 국정의 최우선 과제는 민생이라며 총선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정부 출범 이후 물가, 수출, 탈원전 탈피, 부동산 가격 안정 등의 정책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국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 등을 통해 더욱 깊이 국민을 챙기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노동, 교육, 연금 등 미래를 위한 개혁은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의료개혁도 대화를 통해서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야당이 주장하는 포퓰리즘은 나라를 망치는 일이라며 경계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요구하고 있는 여야 대표회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야당이나 국회와의 소통에 대한 말도 없었다. 야당으로부터 강한 비판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92석의 가공할만한 의석을 차지한 야권은 승리의 여세를 몰아 ‘채 상병 특검’을 내달에 처리하겠다고 한다. ‘이종섭 특검’이나 ‘김건희 특검’을 들고나올 것도 뻔한 일이다. 조국, 이준석 대표 등은 대통령 임기를 운운하고 있고 야권 일각에서는 공공연히 윤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고 있다. 김동하 당선인은 ‘사법 통제’를, 양근석 당선인은 ‘언론 개혁’을 주장했다. 3권분립을 초월하는 의회 독재가 연상될 정도이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조경태·안철수 의원 등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특검에 동조하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여당에서 9석만 돌아서면 윤 대통령 탄핵이 가능하다는 말을 한다.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서도 누구 잘못이니 하면서 어느 특정인의 책임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국민이 보기에는 여당의 총선 패배보다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자중지란이다. 똘똘 뭉쳐도 모자랄 상황에서 서로 ‘남 탓’하는 추태를 보여서는 안 된다.

비록 총선에서 참배했다 하더라도 정부가 중심을 잃고 야당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국정 책임은 정부에 있는 만큼 옳은 정책은 밀고 나가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야당을 무시하고 독선이 되라는 말은 아니다. 국정 책임을 분담한 국민의힘도 정부와 똘똘 뭉쳐야 한다. 겸허히 야당과 소통하며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당·정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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