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징계’ 대구銀, 시중銀 전환엔 별 영향 없을 듯
‘중징계’ 대구銀, 시중銀 전환엔 별 영향 없을 듯
  • 강나리
  • 승인 2024.04.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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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심사 중단 사유 아냐”
제재 매듭…전환작업 가속 전망
DGB대구은행.
DGB대구은행.

 

DGB대구은행이 17일 증권계좌 부당개설 사고 건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업무 일부 정지 3개월, 과태료 20억원 등 중징계 처분을 받은 가운데, 이번 징계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제재 이슈를 매듭지은 만큼 시중은행 전환 절차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관련기사 참고)

금융위원회는 이날 대구은행에 대해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 업무 3개월 정지와 과태료 20억원, 직원 177명에 대한 신분 제재(감봉 3개월·견책·주의) 조치를 최종 의결했다. 앞서 대구은행 56개 영업점의 직원 111명이 2021년 8월 12일부터 2023년 7월 17일까지 정당한 실지명의 확인 등을 거치지 않고 고객 1천547명 명의의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 1천657건을 임의로 개설한 사실이 적발됐다.

다만 금융당국은 해당 금융사고가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신청을 배제하거나 심사를 중단할 사유는 아니라고 봤다. 심사 기준 중 하나인 ‘내부통제의 적정성’과 관련한 항목을 면밀히 들여다 보는 계기가 될 수는 있지만, 이번 금융사고가 대주주 요건 자체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아니라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당국은 대구은행의 제재 수위를 최종 확정지은 만큼 시중은행 전환 심사 작업에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금융위 정례회의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다음 정례회의는 이달 30일 예정돼 있다. 은행법상 인가 심사는 접수일로부터 3개월인 만큼, 늦어도 내달 7일까지는 시중은행 전환 여부가 판가름난다.

대구은행은 이날 징계 조치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 업무 3개월 정지로 고객에게 불편을 드리게 돼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업무 외에 모든 업무는 정상 거래 가능하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내부통제 강화 방침도 밝혔다.

앞서 대구은행은 철저한 내부통제 마련을 위해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혁신위원회를 신설했다.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위해 각 임원별로 내부통제 책임을 배분한 책무구조도 조기 도입 추진, 외부 전문가 준법감시인 신규 선임, 전문화된 시스템 도입 등 선진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대구은행 측은 “고도화된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과 내부통제에 있어서는 절대 양보와 타협이 없다는 전 임직원의 책임감 제고를 통해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더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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