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볼드 이어서 승리투수 달성
시즌 초반과 달리 안정감 찾아
안방서 두산전 9-2 승리 견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외국인 원투펀치가 경기가 거듭될수록 안정감을 찾아가며 연착륙하는 모습이다.
삼성의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즈와의 주중 3연전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레예스의 시즌 다섯 번째 등판.
레예스는 이날 특별한 위기에 빠지지 않고 최소한의 임무를 완수했다. 그의 이날 최종 기록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3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 소화 이닝이 다소 아쉬움이 남고 피홈런이 옥의 티지만, 무너지지 않고 승리투수 요건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줄 만한 투구. 이날 호투로 레예스는 평균 자책점을 5.31에서 4.62까지 떨어트리는데 성공했다.
최근 삼성의 외국인 원투펀치는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전날 5.1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던 코너 시볼드에 이어 이날 레예스까지 승리투수가 되며 원투펀치 모두 승리를 따냈다. 시즌 초반 불안정한 모습으로 우려를 샀던 것에서 달라진 모습. 물론, 아직 이닝 소화력이나 피홈런 억제 등 산적한 과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호조를 이어갈 경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원투펀치였던 데이비드 뷰캐넌-앨버트 수아레즈 듀오에 버금가는 콤비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한 셈이다. 코너-레예스 콤비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자리잡아 드라마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은 이날 두산에 9-2로 승리했다. 시즌 10승(1무10패)째. 이날 승리로 삼성은 5할 승률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2회 구자욱과 데이비드 맥키넌은 각각 시즌 5호, 3호 아치를 그리며 올 시즌 KBO리그 6호이자 삼성의 첫 백투백 홈런을 만들어 냈다. 또한 올 시즌 KBO리그 9번째이자 구단의 시즌 첫 선발 전원안타 기록까지 작성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